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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한 삼거리페스티벌에 찾아가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 위한 정책 및 인식 개선 필요
2019년 06월 03일 (월) 15:58:54 김현수 수습기자 diecast8982@naver.com

기업의 사전적 의미는 `이윤의 획득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자본의 조직 단위'이다. 과거 기업들은 수익 창출을 목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성과와 함께 일자리 창출, 기부와 같은 사회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형태가 생겨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사회적경제기업'이다. 이는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활동을 한다.
미국의 신발회사 `탐스(TOMS)' 슈즈가 이에 대한 대표적 사례이다.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창업한 이 회사는 한 켤레의 신발이 판매되면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에게 똑같이 한 켤레의 신발을 기부한다. 이윤을 나눔으로 바꾼 사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와 지역사회단체들이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지난달 19일 부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진행한 `삼거리 페스티벌'을 찾았다. 5월 18일부터 26일까지 주말마다 진행된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의 지원을 통해 마련되었으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20개 기업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누룽지, 고구마 말랭이, 유과·강정 등 식품류와 캔들, 한복 앞치마 등 생활 잡화와 같은 다양한 수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그중 `강서구 지역자활센터'는 누룽지와 같은 수제 식품을 판매한 이익으로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과 자활을 돕는 사회복지기관이다. 옆 부스에서 주방세제, 면 라이너와 같은 생활 잡화를 판매하고 있던 `여성과 나눔 보육콜센터' 손정은 대표는 2007년 여성의 진출 당시 발생한 보육·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을 시작했다. 중장년층 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관, 시설에 맡기기 어려운 환경에 처한 맞벌이 가정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보육프로그램, 가정 보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사회적경제기업 운영 시 어려운 점은 없을까. `㈜뿌리마케팅' 대표 최유라(수영구·28) 씨는 "국가의 금전적 지원이 부족하고 서류상 절차가 복잡해 진입 장벽이 높다"며 정책의 아쉬움을 말했다. 현재 사회적경제기업의 정책상 5인 이상의 조합원이 필요하고 9단계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설립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행사 관계자인 이정빈(북구·30) 씨는 "이전에도 팜플렛 제작과 같은 방식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지만 부산시의 공공기관과 협동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행사장의 방문율은 높지 않았으며 그 마저도 아울렛 내 행사장에 위치해 있어 쇼핑하다가 잠시 들린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사람들이 이러한 형태의 기업에 관심을 갖도록 국가에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경제유통센터'도 설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부스 인터뷰 결과 사람들의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인식 부족, 복잡한 서류 작업을 지적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이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사회적 성과를 목표로 운영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인식 향상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원활한 기업 운영을 위한 정책이 필요할 때이다. 최소 인원 조절, 단계 최소화 등을 통해 진입 조건을 낮추고 기존의 기업 간의 소통을 통해 정책의 미흡한 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이어 우리가 사회적경제기업과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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