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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미성숙한 대학생, 성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 가져야
2020년 06월 12일 (금) 00:38:05 김라현 편집국장 sbdfng@naver.com

중간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치렀던 대학에서 부정행위가 연이어 발생했다. 전국의 대학교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우리 대학 익명 게시판에서 어떤 시험 방식이 나은지에 대한 글이 연이어 올라왔고 학우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정작 시험을 치르는 대학생들 내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이번 수도권의 온라인 시험 커닝 사건은 학생들이 단체로 모의하고 답을 공유하는 등 그 도가 지나쳤다. 우리 대학에서도 매번 시험 기간만 되면 학교 게시판에 커닝 제보가 심심찮게 올라올 정도로 부정행위는 계속 있어 왔다. 좋은 학점을 받아 취업하기 위함이었다는 이유는 변명에 불가하다.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고 진리를 찾는 곳이다. 현재 대학생의 모습은 편법과 반칙이 만연해 지성인으로서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제도적으로 억압하는 것을 넘어 학생 스스로에게 맡기는 자율적인 방법도 등장했다. 2015년 무감독 시험을 치룬 상명대학교 군사학과를 시작으로 서울대, 건양대 등 다양한 대학에서는 아너코드를 도입해 무감독 시험을 치렀다. 아너코드는 구성원이 단체의 명예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준칙으로 시험 부정행위나 논문 표절, 데이터 위·변조 등 학문의 정직성을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맹세'다. 무감독 시험결과 부정행위가 감소했다. 대학생 스스로의 성숙한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험과 관련된 모습뿐만 아니라 이번 학기 동안 학우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성숙하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 온라인 강의부터 대면시험 결정까지 순탄하게 흘러온 적이 없었다. 등교가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이 결정되었을 때 특히 정도가 심했다. 강의 내용이 성의 없다는 학우들의 의견을 보충하기 위해 꼼꼼히 강의하면 과제가 힘들다며 온라인 수업을 하기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고 등교를 찬성하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끊임없는 불만을 가질 뿐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같은 학생으로서 동의한다. 누구나 이와 같은 상황은 처음이었고 학우들은 그 사실을 헤아리지 못했다. 같은 학우로서 성인답지 못한 모습에 화가 나는 한편 그들의 미성숙함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학우들은 대학에 막 들어왔을 때 열정 가득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인으로서 가져야 할 의무와 책임을 깨달아야 한다. 대학은 사회로 나가기 전 마지막 단계이다. 고민과 노력 없이는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삐뚤어진 가치관을 고쳐나가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내면을 갈고 닦는다면 당당한 성인으로서의 모습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이번 학기도 드디어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곧 즐거운 방학이 시작된다. 학기보다 훨씬 시간이 여유로워 자격증 공부나 여행 등의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성숙함으로 내면도 채우는 방학이 되길 바란다.
                                                                                              

김라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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