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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에코백은 절대 에코 하지 않다
2020년 06월 12일 (금) 00:37:03 사설위원 deupress@ac.kr

학교에 있다 보면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학생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에코백은 면 캔버스 원단으로 만들어진 직사각형 가방이다.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재사용 쇼핑백으로 시작해 편리함, 실용성,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층, 특히 대학생들에게 애용되고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패션은 농업 다음으로 물 소비가 많고 환경오염에 두 번째로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현재 애용되고 있는 에코백은 생산, 소비에서 비(非)친환경적인 측면이 크다. 에코백에서 사용되는 면 소재 자체는 피부 자극이 적고 폐기 후 생분해되기 때문에 환경 유해성이 적다. 그러나 면 경작 시 사용되는 살충제, 화학비료는 연간 10,000여명의 사망자와 사막화, 수질오염을 야기한다. 특히 세계에서 사용되는 농약의 25%가 면 재배에 사용되어 면 농작의 환경 위해성은 매우 크다. 면 재배와 면직물을 만드는 공정에서 많은 노동력이 요구되고, 특히 제 3세계 공정무역의 희생양으로 노동력 착취와 아동 노동력 착취는 지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에코백은 개성 창출을 위해 또는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프린트가 많이 사용된다. 프린트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은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친환경 인쇄방식인 고무 날염이나 디지털 프린트가 권장되나 일반적으로 가격 문제로 간과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소비자에 입장에서 살펴보면, 에코백은 원단 소요가 크지 않고 생산이 쉬우므로 제작 단가가 높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에코백이 더러워 지면 한 두번 빨다가 값싸고 저렴한 다른 에코백을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세탁을 통해 사용주기 연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직사각형면에 저렴한 가격으로 기업홍보용 사은품을 제작할 수 있어서 사은품으로 나누어 주는 일이 많으므로 소비자의 사용주기가 더욱 짧다. 기업에서는 세탁 후 형태가 많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에코백을 개선하거나 형태 변형이 덜한 세탁법을 알려주고 환경 영향성을 생각해 사은품 제작에도 신중을 가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2017년 실시한 에코백에 대한 20대 소비자 조사 연구에서 보면, 소비자들은 에코백이 천으로 만들어졌거나 에코백이라 불리기 때문에 친환경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에코백은 생산이나 소비에서 환경 영향력이 커 에코 하지 않음을 기억해 에코 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 세탁을 통해 교체 주기를 연장하고, 폐기를 최대한 줄이며 천연 면이나 캔버스 천 등 생분해성 재료로 제작되는 친환경 천 가방, 순수 무형광 제품을 구매해 환경 친화를 실천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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