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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소개 - 망미동 `비온후'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공간
2020년 06월 11일 (목) 22:19:26 김라현 기자 sbdfng@naver.com

데이트나 관광명소 등 독립 서점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신만의 매력을 가진 부산의 독립 서점을 연재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부산 망미동에서는 책방 골목 `매일 매일 책봄' 행사가 한창이었다. 골목에 모여 있는 독립 서점 중 비온후(beonwho) 책방을 방문했다. 아담한 규모의 비온후는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어 한 번에 찾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다. 주택을 개조한 외관으로 인해 친구 집을 방문한 기분으로 문을 열었다. 내부는 노랑과 파랑으로 꾸며져 비온후라는 이름과 어울렸다. 비가 온 뒤의 하늘을 좋아하는 대표의 취향을 담아 지어진 이름인 비온후는 2000년 출판사로 시작했다. 이후 책을 마음껏 보고 싶었던 대표 부부가 재작년부터 서점도 열게 되었고 현재 출판사와 겸업하고 있다.
 서점 안은 책장으로 가득 차 있지만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여 배치한 덕에 답답하진 않다. 가게 곳곳에서 걸려있는 액자는 따뜻한 사람의 손길이 느껴졌다. 비온후는 여행 전문 서점이다. 책장에는 기행문과 다른 나라의 음식 소개 등 여행 분야의 책이 많았다. 원래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대표가 다른 나라의 건축물을 보러 다니다 보니 여행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온후 대표는 "우리 책방은 콘셉트를 정하고 꾸민 편집숍에 가까워서 동네 책방이나 작은 책방으로 친근하게 불리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비온후는 매달 그림과 책 등의 테마를 정해 전시 하거나 판매 한다. 지난 5월의 주제는 `헌책'이었다. 망미동에 있는 독립 서점인 `비비드'와 `책과 아이들', `동주 책방' 등의 책을 모아 천원에서 삼천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비온후 책방은 20주년 기념 이벤트로 올해 12월 31일까지 비온후 출판 책을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기념 수첩이나 에코백을 증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영업 일정이 바뀔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서점이 더이상 책만을 사는 곳이 아닌 직접 글을 쓰고 읽거나 개인 출판을 하는 등 복합적인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골목 구석에 숨어 있거나 독특한 외형으로 눈에 띄는 독립 서점을 찾는다면 문을 열어보는 게 어떨까. 분명 그곳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김라현 기자

●부산시 수영구 망미번영로63번길 16
●수요일∼토요일, 오후 1∼7시
●051-645-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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