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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의 재발견
다시 돌아 지역으로
2020년 06월 11일 (목) 22:14:39 문화부 deupress@deu.ac.kr

 '앞으로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
 요즘 회자되는 말이다. 우리 삶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짧은 시간 내에 크게 달라졌다. 여행은 물론이고 마스크 없이 북적거리는 버스 타기,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기 등 평범한 일상도 쉽지 않아졌다.
 또한 코로나는 세계화에도 의문을 던졌다.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커지자 각국은 인적, 물적 교류 불가를 선언했고 전 세계가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나라별뿐만 아니라 장거리 이동, 지역 간 소통도 사라졌다.
 역설적으로 `로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다.
 원래 멀리 있는 식당이나, 분위기 좋은 유명 카페를 순례하던 사람들도 최근에는 동네를 산책하다가 집 근처 가게들만 다녀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우리 동네 이색 카페나 맛집, 조용한 식당들을 묻는 글들이 부쩍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누가 어떻게 오가는지 모르는 북적거리는 번화가보다 평소 잘 알고 있는 안정적인 곳을 찾는 심리도 작용했다.
 재택근무, 원격강의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직접 요리해 먹는 집밥 횟수도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각 가정의 식단에서 간편식 비중이 크게 늘었다가 사태가 장기화되자 건강식 트렌드와 맞물려 제대로 된 한 끼를 차려먹거나 빵, 떡과 같이 손이 많이 가는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이들도 있다. 덕분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평소 즐겨 찾던 헬스장과 수영장 등이 한 달째 문을 닫자 대신 뒷동산, 공원 등 가까운 동네를 돌며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온라인 카페, 부동산 앱, 중고거래 앱 등 정보기술(IT)과 만나 더욱 다양한 로컬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GPS로 동네 인증을 받은 뒤 가까운 지역 사람들과 중고 물건을 거래하는 앱의 경우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물건도 좋지만 같은 지역 주민이 쓰던 것이라 감염병 걱정을 덜었고, 가까운 지역 내 거래라서 택배비나 택배를 포장하는 수고비도 덜었다. 코로나 이후 문고리드림(문고리에 걸어놓는다는 뜻) 등 다양한 거래 방법도 생겨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수령으로 지역 내 소비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우리 지역, 우리 동네'를 기반으로 한 활동들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마스크를 쓰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며 미처 몰랐던 맛집 탐방과 함께 지역 재생도 한 번 더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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