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15 월 15:28
> 뉴스 > 기획 · 여론
     
[기자칼럼]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 더 이상 없어야
2020년 05월 24일 (일) 16:22:32 김승윤 기자 tmddbs287@naver.com

근로자의 날을 이틀 앞두고 큰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4월 29일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현장 근로자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12년 전 40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유사한 이번 사건은 여전히 노동자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 더욱 안타깝다.
 화재는 우레탄폼 단열재가 충전된 샌드위치 패널 등 가연성 소재 옆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유는 제도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통풍이 되지 않는 장소에서 용접 작업을 할 시 불티를 차단할 수 있는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 등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안전수칙을 어겨 벌금을 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금전적으로 더 손해이기 때문이다. 실제 유사 사건인 2008년 냉동창고 화재 당시 40여 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빼앗겼지만 해당 기업주는 벌금 2,000만원만 선고받았다. 가벼운 처벌 때문에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벌금을 강화하거나 형사처벌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처벌 규정 강화와 함께 현장의 인식변화도 중요하다. 이번 사건에서 시공사와 발주자는 우레탄폼 용접 작업 중 화재폭발 위험으로 감독기관에게 세 차례 `화재위험(발생) 주의'를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공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방심해 안일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과 올바른 의식이 따라야 한다.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대비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언제까지 같은 사건을 반복할 것인가. 실효성 있는 법을 제정하지 못한 정부와 규정이 있어도 지키지 않는 기업 모두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정부와 기업이 경각심을 가지고 공사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공사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어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김승윤 기자

김승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동의대신문(http://www.deupress.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최근 인기기사
[꼴뚜기]
[동의만평]고생 끝에 낙은 옛말,
[취재후기]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취재후기]코로나19로 몸에 배인
[자유발언대]마케팅 본질 흐리는
[거북이]미성숙한 대학생, 성인으
[사설]에코백은 절대 에코 하지
[동의세평]인간의 이기심이 만든
사회봉사센터, 진소방서와 지역 생
부산 한의사협 한의대 장학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14-714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엄광로 176번지 동의대학교 상영관 3층 동의언론사 신문편집국
Tel 051-890-1792~3 | Fax 051-890-1819
Deupress.or.kr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2008 동의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upress@de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