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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대]압박과 각종 규제 등 좋지 않은 연구환경
노벨상에 집착보다 체제 개선이 먼저
2019년 11월 18일 (월) 20:19:00 박주영(경영학전공·3) deupress@ac.kr

일본이 올해 24번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시아에선 1위인 셈이다. 전 세계로 시야를 넓혀보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순위권에 있는 수많은 국가 중 대한민국은 없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우리나라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것 외엔 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노벨상은 매해 인류 문명 발달에 학문적으로 기여한 자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원리와 독창성에 초점을 맞춰 시상하며 노벨 평화상, 물리학상, 문학상, 화학상, 생리학·의학상, 경제학상으로 나뉜다. 노벨상 위원회에서 제시한 조건은 경제성과 실패 등을 고려하고 있어 만들어진 응용보다는 기초, 즉 원리를 위한 투자가 원활히 이뤄진 연구를 중시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가 수상을 하기 힘든 이유가 드러난다. 육동인 교수가 최근 작성한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타지 못하는 이유'를 통해 살펴보자. 올해 10월 노벨상 발표 시기가 지난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정감사장에서 일본은 작년에 이어 연달아 수상자가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왜 노벨상을 타지 못했는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갔다. 과학기술인들의 노력이 부족하고 마음가짐이 잘못됐기 때문에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 말을 들은 KIST 사람들은 속으로 헛웃음을 쳤을 터이다.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연구환경', 기초과학에 대한 충분한 `투자', `실패'를 개의치 않고 계속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펀딩 제도 등 `노력과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위원들의 주장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현실과 외국의 기관과 바탕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문제점은 과학기술인들이 아닌 기관에 있다.
우선 생계와 연구를 책임져줄 예산부터가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저기에서 들어오는 규제와 각종 재촉도 문제다. 기초연구보다 당장 눈앞에 효과가 드러나는 응용기술을 선호하는 반응도 사람들을 괴롭힌다. 이렇게 연구에만 집중하기도 벅찬 배경에 세워놓고 주위에서는 노벨상을 척척 받아오라며 압박한다. 이 굴레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노벨상을 수상하는 날은 더욱 멀어질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과거를 면밀히 분석하고 부족한 배경을 메꿔나가야 한다. 노벨상에 집착하며 사람들을 압박하기보단 바탕을 탄탄히 마련하고 기초에 열성을 다해야한다. 그렇다면 노벨상은 자연스레 손에 쥐어질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따라오듯이.
 박주영(경영학전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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