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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다시 생각해볼 수업시간 복장
2019년 11월 18일 (월) 20:14:05 사설위원 deupress@ac.kr

마스크, 모자를 쓰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교수님에 따라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지적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지적받는 정확한 이유를 모를 때 불만과 오해를 가질 수 있는데 오늘은 이와 관련된 복장 예의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마스크는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함께 연예인들이 공항아이템으로 애용하면서 건강 목적을 뛰어넘어 최근 2∼3년 사이에 패션아이템으로 급부상하였다. 마스크 착용은 미세먼지 전염성 질병 예방을 위해 착용하는 것이 본인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예의이다. 이와 상관없이 맨얼굴이라서, 뾰루지가 나서, 이유 없이 또는 패션으로 수업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학생을 많이 볼 수 있다. 마스크, 모자가 수업과 무슨 연관이 있냐고 반문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수업은 단지 지식의 전달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수진의 소통,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대답을 할 때나 심지어 발표를 하는 경우도 마스크를 착용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전달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워 질문의 대답을 두세 번 요청하면 분명히 수업 흐름에 방해되어 효율성이 떨어진다.
모자 착용도 문제를 못 느끼는 부분 중 하나이다. 학생들이 많이 착용하는 스포츠 모자의 원래 이름은 베이스볼 캡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운동이나 야외활동의 햇빛 가리개 용도로 시작되었다. 현재는 패션아이템으로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착용되고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실내 착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 우리가 입고 있는 의상이 서양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 많은 부분 서양식 복장 예의를 따르고 있다. 예를 들면 격식을 차릴 때에는 정장을 착용하고 슬리퍼를 신지 않는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서양식 복장 예의이다. 모자의 경우 여성이 성장에 특별히 쓰는 모자를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남성은 실내에서 모자를 벗어야 한다. 서양에서 유래 되었다고 꼭 따르라는 법은 없지만 교수와 학생의 소통이 주가 되는 수업은 챙이 달린 스포츠 모자의 그림자로 인해 학생의 눈을 바라보기가 어려워 반응을 살피기 어렵다. 의상에 대한 예의나 규정이 유럽보다 자유로운 미국도 수업에 학생이 캡을 쓰고 온 경우 학생들의 자유의사는 존중하되 수업의 효율성을 위해 모자챙을 뒤로 돌려서 쓰도록 해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물론 시험 기간 등 바쁜 시기에 제대로 외모 관리가 어려워 마스크나 모자를 쓸 수 있다. 시험기간에는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소통보다는 이제까지 학습한 결과를 평가하는 자리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 수업 시간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마스크와 모자의 착용에 대해 한번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본 글을 꼰대(?)의 훈계, 잔소리로 치부해 버리기 보다는 알고 실행하는 것과 알지 못하고 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 학생들이 마스크, 모자의 수업 착용 예의에 대해 알고 있기를 바라는 바램으로 적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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