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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색다른 이야기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웹툰의 매력
2019년 11월 18일 (월) 16:45:59 조희주 기자 jo37377@naver.com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웹툰 작가 기안84가 출연하여 독특한 캐릭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웹툰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웹툰을 담는 다양한 사이트와 장르들이 세분화되면서 독자층이 넓어졌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의 매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웹툰(Webtoon)은 인터넷(Web)과 만화(Cartoon)가 합쳐진 용어로 종이에서 전자책으로 바뀐 만화를 의미한다.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웹툰은 만화에서부터 시작했다. 신문에 실린 시사만화, 만평 등 단편적인 작품들에 이어 `보물섬' 같은 만화잡지와 단행본들이 쏟아지면서 출판 만화가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1996년 작가 한희작의 `무인도'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가면서 최초의 웹툰이 생겨났다.
인터넷을 만나게 된 만화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웹툰 1세대를 대표하는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감성적인 내용과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4컷짜리 카툰 형식과 옴니버스 구성 형식으로 두 명의 인물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면서 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강풀의 `순정만화'와 조석의 `마음의 소리' 등 대중적인 작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웹툰의 인기는 더욱 커졌다. 특히 강풀의 `순정만화'는 기존의 대세였던 단편 만화 틀을 버리고 스토리 형식의 장편 웹툰으로 연재했다. 이런 신선한 시도는 화제가 되었고 그 당시의 에세이, 시사 위주였던 장르의 다양화를 이끌어내었다. 일상, 로맨스, 무협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 또한 웹툰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
2006년 이전까지 만화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서비스가 웹툰을 메인으로 개편되면서 웹툰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여러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짧은 한 두 페이지로 구성되었던 기존의 형식과 달리 세로 스크롤 방식이 나타났다. 작가들은 칸의 배열, 여백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임팩트 있는 장면을 길게 배치하거나, 중요한 대사를 칸에서 빠져나오게 구성하는 등 바뀐 방식을 이용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한 화에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어 작가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창작하기 시작했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이 쏟아져 나왔다.
웹툰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이트도 성장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 웹툰 코너가 새롭게 자리를 잡았으며 웹툰을 전문으로 다루는 마녀 코믹스 등이 생겨나면서 풍부한 웹툰 시장이 형성되었다. 또한 무협과 액션 웹툰에 특화된 `무툰'과 같이 전문적으로 한 분야의 웹툰만 다루는 곳도 등장했다. 더불어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웹툰을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사이트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전문 앱도 만들어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네이버에서는 2015년 모바일에서 가독성을 위해 `컷툰'을 고안해 스마트폰에 전문화된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컷 별로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어 모바일의 공유 서비스를 적극 활용했다. 인상적인 컷을 편집, 출처 표기 등을 신경 쓰지 않고 쉽게 공유할 수 있어 많은 독자가 이용하고 있다.
탄탄한 서사를 가진 웹툰은 영화와 드라마, 애니와 게임으로 그 인기를 재확인할 수 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 등 영화 제작의 대성공을 비롯하여 최근 서울 고시원 생활 속 소름 돋는 상황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스릴러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TV에 방영되었다. 시청자들은 원작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살리면서 다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에 `결말을 예측할 수 없어서 다음화를 계속 기다리게 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이은 성공에 지난달 게임 서든어택에서는 작품에 등장한 인물들을 신규 캐릭터로 콜라보하여 선보이기도 했다.
재탄생한 작품들은 이미 흥행한 스토리와 많은 독자를 보유한 웹툰을 재해석하고 캐릭터들이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얻었다. 후에 원작을 찾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웹툰이 유명해지면서 웹툰 작가라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네이버 웹툰은 도전만화를 통해 이런 꿈과 열정이 있는 예비 작가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도전만화에서 조회 수가 많고 독특한 소재와 풍부한 스토리를 가진 작품들이 베스트도전에 올라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할 기회를 얻거나 다른 웹툰 사이트에서 섭외가 들어오기도 했다.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네이버웹툰 최강자전'과 `웹툰리그'와 같이 사이트 내에서의 공모전을 통해서도 웹툰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 독자들은 추천과 투표를 통해 연재되었으면 하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전까지 상업성 등을 고려하여 연재작이 결정된 것에 반해 독자들이 정말 순수하게 재미와 참신함 등을 토대로 투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색다른 시놉시스를 가진 작품들이 뽑히기도 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은 웹툰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다.

1909년 신문 `대한민보'에 실린 단편 만화를 우리나라 만화의 출발점으로 본다면 올해 한국 만화는 110살이 되었다. 오랜 시간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줬던 웹툰은 대중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중을 매료시키는 웹툰의 힘 또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매일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웹툰의 매력에 빠져보자.
 조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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