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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극장, 나의 책방-「1984」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치 세력이 만든 사회의 씁쓸한 이면
2019년 11월 15일 (금) 16:13:11 김수연(건축공학전공·2) deupress@deu.ac.kr

내가 읽은 책은 조지 오웰의 1984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정치적 세력에 반대하고 마찰이 생겼을 때 어디까지 파멸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책에 나타난 사회 분위기는 많은 것을 연상시킨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이들을 통제하던 시대도 떠오르게 한다. 공공의 적을 두고 사람을 모은 점과 사람을 통제하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고문을 했던 정치 세력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거대한 세력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안타깝다는 감정이 생겼다. 원하지 않는 임신때문에 가족 관계를 맺고 태어난 아이들을 부모가 감시한다는 문제점을 인식해야 한다. 사람을 너무나도 믿지 못하는 사회에서 버틸 수 있나 싶기도 하다. 게다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며 공포와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이 책을 읽고 살면서 굳은 신념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책의 끝에서 2+2가 5라고 말한다. 올바른 것도 정치 세력에 의해 왜곡된다면 자신 있게 옳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경험해 보지 않는 이상 확신할 수 없지만 아마 수긍하고 살아갈 것 같다. 그런 용기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잘 아는 만큼 우리나라 정치 권력에 맞섰던 분들도 공포 속에서 얼마나 많은 내적 고민을 하고 결심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책의 뒤표지를 보면 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헝거게임과 설국열차도 이에 포함된다. 헝거게임과 이 책은 결말만 확연하게 달랐을 뿐 비슷한 부분이 많다. 헝거게임은 결국 반란이 일어나고 사회를 뒤집으며 끝이 나지만 이 책은 처참한 사회를 부각하며 마친다.
 독서토론동아리 모임에서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스스로가 우리나라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최근 정치 세력과 관련하여 일어난 많은 사건, 사고가 영향을 준 것 같다.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주위 광고와 미디어에 의해 생각이 조종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다. 결국 우리는 이 책과 다를 것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배척되고 적, 남이라고 분류되는 이 세상과 책의 세계는 과연 무엇이 다를까. 단순히 정도의 차이이지 않을까.
 김수연(건축공학전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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