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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대]수직적 관계를 나타내는 호칭 문제
평등한 사회 형성 위해 변화 필요해
2019년 10월 04일 (금) 11:43:16 박성주(신소재공학부·1) deupress@deu.ac.kr

최근 사람들은 호칭의 변화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 가정을 포함해 여러 집단에서 서열을 벗어나 수평적인 관계에 다가가기 위해서다. 반말이 아니라 서로를 닉네임 혹은 `씨'와 `님'으로 부르며 존중하고 있다.
나는 살면서 호칭으로 인해 서로가 불편해지는 경우를 자주 접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동갑이지만 사회적 위치가 다른 경우 등과 같은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다. 사회적 위치가 높은 사람은 반말을 낮은 사람은 존댓말을 하는 모습을 봤다. 이러한 대화 방식은 인간관계의 선을 그어 가까워지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수평적인 사회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서열을 탐색한 후 호칭을 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긴 호칭으로 집단 내의 상하관계가 고정된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 회사와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전제부터 잘못되었다. 호칭이 수평관계를 방해하는 결정적 요인이란 것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수평관계 이전에 호칭부터 정리가 되지 않았다. 아직도 윗사람은 여전히 반말을 던지지만 아랫사람은 `님'자 호칭을 붙이며 존칭까지 하기 때문이다. 윗사람이 "부담감 없이 대하라"며 웃으며 "감정을 내보여라"라는 말을 건네는 것은 아랫사람에겐 압박으로 다가온다.
동등하지 않은 호칭과 대화로 인해 불편함을 이어가던 한국 사회는 점차 해결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들은 허울뿐인 제도로 생각하지 않고 근본을 하나씩 따져보면서 고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세대 차이를 줄여나가고 수평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선을 긋는 호칭은 없어질 필요가 있다. 이 변화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는 서로 동등한 위치에 서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씨'와 `님'같은 호칭을 사용하면서 서로 존댓말로 대화를 나눈다면 이전과 같은 껄끄러움은 생기지 않게 된다.
세대 차이 혹은 직위로 인한 불편함을 감소시키고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면 선을 긋는 잔재들을 하나씩 무너뜨려 가는 게 맞다. 그래서 나는 호칭의 변화가 제일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호칭의 변화를 출발로 한국 사회의 수직적 관계가 줄어들길 기대한다.

박성주(신소재공학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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