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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극장, 나의 책방-「문화의 수수께끼」
흥미롭고도 불쾌한 다양한 민족 문화 서로의 생각 나누고파
2019년 09월 05일 (목) 13:23:42 정승경(광고홍보·3) deupress@deu.ac.kr
   

최근 몇 년간 한국은 고유한 음악 장르인 k-pop, 한식, k-beauty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성장했다. 현재 문화는 막강한 힘을 가져 경제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많은 나라에선 자국의 독특한 문화 가치 계승과 전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정의하면 `인간이 자연환경에 적응 또는 생존을 위해 만들어낸 것'이다. 이 책에서도 미개하고 이상하게 느껴졌던 그들의 문화는 불확실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고착된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부족의 문화를 서술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뉴기니아 마당족의 화물신화다. 이들은 화물신화에서 조상이 비롯됐다며 화물을 실은 배나 비행기를 기다리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시대적 배경에 따라 신화의 내용이 바뀌는 점이 인상 깊었다. 평소 신화는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했지만 마당족의 화물신화는 부족이 처한 상황이 반영되어 내용이 달라졌다. 게다가 신화를 밝혀내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마지막 글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식민지 지배 세력들이 누렸던 부는 원주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이루어졌다. 원주민들이 산업국가의 물건을 살 돈이 없어 그 생산물을 소유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화물신화로 표현된 것이었다.
저자의 비심판적인 태도가 인상적이었지만 읽으면서 느꼈던 불쾌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많은 문화에서 여성들은 희생양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 집단의 생존을 위한 문화적 특징이라 하더라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과거의 문화가 이어져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여전히 성 불평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것이 개탄스러웠다. 특히 마녀심판은 인류애를 상실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국가와 교회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희생양을 여성으로 한정시켰다는 점에서 여성의 지위를 가늠하게 한다. 누군가는 과거의 사건이라고 한정시킬 수도 있겠지만 여성으로서 아직 마녀재판은 끝난 이야기가 아니지 않을까.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흥미롭지만 불쾌한 얘기가 공존하기에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기 제격이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알고 타 문화에 유연한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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