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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꿈과 환상의 나라, 그 이면
2019년 09월 02일 (월) 11:48:19 공경희 전임기자 deupress@deu.ac.kr

파경 위기를 맞은 한 연예인 부부의 소식이 인터넷 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그동안 두 사람은 사랑꾼, 이상적인 부부상을 내보이며 그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었기에 누리꾼들은 배신감은 더욱 크다. 연일 서로의 치부를 들추는 모습을 보면 화면으로 비춰지는 그들의 모습과 실제의 삶이 얼마나 다른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나 연예인의 사생활보다 주목해야할 일은 따로 있다.
이 또한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면의 치부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으로 대구의 한 놀이공원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의 다리가 절단된 사고이다.
사고 당시 그는 안전벨트와 안전바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롤러코스터 마지막 열차 뒤쪽 발판 위에 서 있었다. 천천히 출발하는 롤러코스터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으나 발이 미끄러져 다리가 레일과 바퀴에 끼었다. 사고 조사과정에서 움직이는 놀이기구에서 뛰어내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당연시되었다는 직원들의 진술이 이어졌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허리케인 열차 사고 당시 놀이기구를 담당했던 건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단 2명뿐이었고 이들 모두 이 기구를 맡은 지 5개월밖에 안 된 사람들이었다. 제대로 된 안전은 바랄 수 없는 구조이다. 이 모든 것이 놀이공원 운영상의 비용 절감을 위해 관행처럼 이뤄진 일이라고 하니 더욱 말문이 막힌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찾아가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타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잔뜩 만들어 줄 것, 그래서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꿈과 환상의 나라'에서 생겨난 일이다. 그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불합리한 구조에 아르바이트생과 같은 약자에게 일어난 일이라 더욱 화가 치민다.
놀이공원 측은 뒤늦게 휴장 결정을 내리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고를 당한 20대 아르바이트생은 봉합 수술 실패로 결국 다리를 잃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기에는 잃은 것이 너무 크다.
오늘은 2학기 개강일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중 57.0%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주로 언제 아르바이트를 했냐는 질문에는 65.0%에 이르는 대학생들이 `학기와 방학을 가리지 않고 항상 알바를 했다'고 답했다. 설문 기사를 읽으며 한숨과 걱정이 쌓여간다.

공경희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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