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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시대 흐름에 따른 학생식당의 변화 더 나아지길
2019년 09월 02일 (월) 11:47:12 김라현 편집국장 sbdfng@naver.com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또 `밥 먹었니'와 `언제 밥 한번 먹자'는 이야기는 의례적인 인사로 건넨다. 그만큼 우리 민족은 밥을 든든히 먹어야 일이든 공부든 잘 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말도 옛말이 되었다. 한끼 식사로 쌀을 고집하던 예전과 달리 입맛이 세계화 되면서 샐러드나 빵, 파스타와 같은 다양한 음식들을 선호하고 있다. 매년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에는 예쁜 음식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인증샷'을 즐기는 대학생들의 문화가 일상화 되면서 더욱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국제관에 기존의 학생식당 대신 들어오게 된 서브웨이 또한 그런 학생들의 음식 취향이 반영된 것이다. 그동안 학우들은 학생식당의 음식 맛과 메뉴 등에 꾸준히 불만을 제기했다. 정식을 기본으로 판매하는 학생식당은 외부식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이용을 해야 질도 높아질 수 있는데, 학생들의 이용이 줄어들면서 적자가 쌓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총학생회는 국제관 학생식당 대신 새로운 업체를 들여오는 것을 제안했고 지난 5월에 `2019년 학생식당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패스트푸드는 서브웨이(69.0%), 면류는 라라코스트(48.4%), 한식은 한솥도시락(48.2%), 중화요리는 홍콩반점(66.4%)가 종류별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이를 토대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서브웨이가 선정되었고 최근 영업을 시작했다.
총학생회장 이정욱(재무부동산·4) 씨는 "여러번의 회의와 의논을 통해 결정했다. 이번에 생기는 서브웨이를 통해 학생들의 불만도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패스트푸드 입점 소식에 학우들은 `좋아하는 브랜드가 들어와서 기쁘다', `학식보다 좋은 것 같다' 등 대부분 호응을 보였지만 `학식보다 가격이 비싸다', `선택지가 줄어든 것 같다' 등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대학교 내 대형 체인 음식점의 등장은 90년대 입점한 스타벅스 이화여대점이다. 당시 학생들의 빈부격차, 밥보다 비싼 커피 등 부정적인 의견부터 캠퍼스까지 침투한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우려로 심한 반대에 부딪쳤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교 내에서 외부 업체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기업들은 학내에서 쉽게 매출을 올리기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할인을 해주는 등 다양한 공생 방법을 내놓고 있다. 우리 대학 지천관에 위치한 탐앤탐스의 경우 20% 재학생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롭게 입점하는 업체들도 학내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리는 만큼 이와 같은 혜택과 환원의 폭이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 또 학생이용이 줄어드는 구내식당도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해야 한다.
흔히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은 혼자서 밥을 먹어도 어색함이 없지만, 유독 한식은 혼자 먹기에 불편함이 많다. 특히나 학생식당의 경우 넓은 테이블에 혼자 덩그러니 앉기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눈치를 보게 된다. 타 대학에는 1인석 좌석이나 칸막이 좌석을 설치해 혼밥족을 배려한다고 한다. 우리 대학도 여전히 한국의 밥심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존의 구내 식당에도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

김라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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