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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리 벗어나 사회를 생각한다, 착한 소비!
기업의 윤리와 제품의 의미 등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
2019년 06월 03일 (월) 12:40:23 정혜선 기자 jhsun1025@naver.com

많은 사람들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한다. 그러나 최근에 가격보다는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윤리적 소비, 일명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착한 소비' 중 잘 알려진 것은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은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니라 정당한 거래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자립을 돕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커피와 초콜릿 등을 판매하는 `아름다운 커피'가 대표적이다. 커피와 초콜릿이 수요가 많은 만큼 기업들은 값싼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재배부터 유통까지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개발도상국 노동자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 것이 공정 무역이다. 

마트에서 제품을 사는 것보다 비싸지만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음식뿐만 아니라 면화로 만든 세계 최초 마스크팩인 `솜솜 카밍 마스크팩'도 이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정무역 제품을 온라인 사이트 `두레생협연합'과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피스커피' 등을 통해서 구매가 가능하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윤리적 면모를 보고 소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재작년 `오뚜기'는 상속세를 정직하게 납부한 내용이 알려져 `갓뚜기'라 불리며 최초의 구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11년째 라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좋은 품질로 생산하면서 정규직 비율을 약 98%로 유지하고 있다. 또 매달 20여 명의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공헌을 많이 하는 착한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공정무역 커피부터 친환경 빨대까지
관련 제품들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입 가능

적자를 감수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선행도 화제다. `CJ제일제당'에서는 희귀병인 페닐케톤뇨증(Phenylketonuria 이하 PKU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2009년부터 `햇반 저단백밥'을 생산하고 있다. PKU병은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분해 효소가 결핍된 증상이다. 선천성 희귀 질환으로 일반 음식뿐만 아니라 모유조차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이러한 환아를 둔 한 아버지는 `CJ제일제당'에 저단백 즉석밥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으며 회사는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햇반 저단백밥'을 출시했다. 

게다가 2010년부터 PKU 캠프에 `햇반 저단백밥' 지원을 시작했고 PKU병을 앓는 아이들을 위한 기부도 함께 했다. 또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를 위해 `매일유업'에서는 20년간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질병을 가진 환아는 일반 분유로는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지 못한다. 아이들의 질병을 진단한 의사들이 `매일유업' 측에 가루 형태의 아미노산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서 탄생하게 되었다. `매일유업'은 경쟁업체가 이미지를 실추당한 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재조명되면서 물건 판매 속도가 올랐다. 이에 반해 `남양유업'은 2013년 갑질 사건부터 최근 상품의 질까지 문제가 되었다. 사람들이 불매운동을 시작하자 상품명을 교묘하게 빨대로 가리거나 없앴다.
최근 들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착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비누부터 샴푸, 세제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건에 붙은 친환경 제품 인증 마크를 보고 구매한다. 친환경 제품 사용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보호하고 파괴를 막아주기 때문에 중요성이 높아진다. 친환경 제품 중 천연 비누는 미생물에 의해 쉽게 잔여물이 분해되고 천연 샴푸나 세제도 화학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서 무해하다. 이뿐만 아니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코백, 텀블러 등의 구매율도 높아지고 있다. 

학교나 회사 등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친환경 일회용품이 나왔다. 타피오카와 쌀로 만들어진 쌀 빨대나 생분해 친환경 비닐봉지 같은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두 제품은 폐기할 때 산화 분해 및 생분해가 가능해서 환경 보호에 도움 된다. 이들 제품은 수요가 늘어나면서 온, 오프라인을 통해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소비의 주체인 우리가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미스터피자' 또한 갑질로 문제가 되었고 공론화되자 정우현 회장은 사과를 하고 사퇴까지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용서하기보단 대체 기업을 찾고 불매운동을 펼쳤다.
우리는 이러한 기업의 행태를 주의하고 `착한 소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변화는 기업의 변화까지 이끌어낸다. 지금까지 우리가 가성비를 따져가며 경제적 가치와 편리함을 추구해왔다면 이제는 공동체 전원이 더 나은 사회에 살기 위해 똑똑한 소비를 할 때이다.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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