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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자체적으로 심의하는 웹툰, 객관적인 기준 마련 시급
2019년 06월 03일 (월) 11:36:19 김라현 편집국장 sbdfng@naver.com

어릴 때 학교에 만화책을 들고 가면 이를 보려는 친구들로 자리가 북적거릴 만큼 인기가 있었다. 친구에게 빌린 만화책을 서로 돌려보며 웃던 우리에게 어른들은 `유치한 만화 말고 좋은 책을 읽어야지'라며 꾸짖었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반발심으로 몰래 숨어서까지 만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와 달리 만화는 어린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만화를 즐기는 연령대가 다양해졌고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다. 학습만화, 소년만화 등 다양한 만화 중 최근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은 웹툰이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해 언제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부를 제외하고 무료로 제공되며 다양한 주제의 만화를 볼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강의실이나 순환버스 등 주변에서 이를 보는 학우를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대중의 관심이 높다.
최근 부적절한 표현으로 몇 개의 웹툰이 논란이 되었다. 청소년 임신을 소재로 한 `틴맘'은 주인공의 고민이 현실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이를 가볍게 묘사하고 임신을 여성 한쪽의 책임으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로 문제가 되었다. 연재 1화만에 해당 사이트와 여러 SNS에서 퇴출 운동이 벌어졌고 여전히 낮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복학왕'은 청각 장애인 희화화와 외국인 노동자를 우스꽝스럽게 연출하여 문제가 되었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작가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여성의 성적인 표정으로 문제가 되었던 `뷰티풀 군바리'와 친일파와 독립운동가의 사랑을 다룬 `홍화당' 등 웹툰의 인기와 함께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청소년관람 불가였던 `홍화당'을 제외하면 논란이 된 작품들은 모두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웹툰 등급은 지난 2012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한국만화가협회의 업무협약으로 심의규제를 업체나 작가가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업체와 작가의 생각으로 등급을 결정하는 것은 정확한 기준도 없을뿐더러 결정에 대한 객관성 또한 떨어진다. 규제가 없다면 웹툰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도 열람하는데 제한이 없다. 옳고 그름의 판단이 부족한 어린이, 청소년들의 경우 더욱 그릇된 생각을 가지기 쉽기에 위험하다.
다른 매체의 경우를 살펴보았다. 오래전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영화, 광고, 비디오 등 이를 관리하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존재한다. 위원회는 청소년을 보호하고 국민의 다양한 영화관람 선택권을 위해 주제와 선정성, 대사 등 7개의 기준을 두고 등급을 매기며 존엄성, 사회적 가치 등을 침해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이외에도 방송통신위원회와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제되어진다.
이처럼 다양한 매체가 등급제와 규제를 통해 관리되는 반면 웹툰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높은 접근성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며 작가들의 방송 출연으로 웹툰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게다가 대중문화로 자리 잡아 세계로 수출도 할 만큼 시장과 사회 파장도 커졌다. 많은 사람이 향유하는 웹툰 역시 정확한 등급 기준과 규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웹툰 작가의 자기검열이 가장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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