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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 뜨거운 무대, 숨어있던 그들의 땀방울
2019년 06월 03일 (월) 11:30:49 조희주 기자 jo37377@naver.com

우리 대학 학우들이 기대했던 대동제가 막을 내렸다. 축제가 진행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들뜬 마음으로 준비하며 이를 맞이 했다. 대동제를 기획하고, 관리한 총학생회와 공연 연습에 매진한 통기타 동아리 그리메의 노력을 담았다.

FULL US 총학생회와 함께한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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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 소식과 함께 대동제가 5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1년 중 가장 큰 학내 행사를 앞둔 총학생회는 정신이 없어 보였다. 대동제에 쓰일 물품을 가득 실어 옮기는 총학생회 스태프들은 분주하게 학내를 돌아다녔다. 총학생회실 한쪽에는 단대별로 걸 현수막이 접혀 있고, 다른 쪽에는 대동제 홍보 포스터가 가득 쌓여있다. 포스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대를 빛내줄 초대 가수였다. 총학생회장 이정욱(재무부동산·4) 씨는 "아무래도 많은 학생들이 기대하는 만큼 초대가수 선정에 신경을 썼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총학생회는 노래와 랩을 통해 학우들의 끼를 표현하는 `효민가요제'와 더불어 성대모사나 마술 등 학우들의 다양한 개인기를 보여줄 수 있는 `효벤져스'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라며 저조한 지원율을 우려했다. 그리고 "대동제에 참여한 학우들에게 색별로 다른 의미가 담긴 팔찌를 나눠주는 기획 등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구체화하고 있어요"라며 대동제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 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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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다시 총학생회실을 찾았다. 총학생회는 올해 처음으로 유학생과의 교류를 위해 주점 부스를 같이 운영하게 되었다. 스태프들은 유학생과 소통이 어려워 통역을 통해 주점에 내보일 음식과 부스 운영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의견을 나눌 때는 진지하다가도 쉬어갈 때는 잡담을 나누며 서로 긴장을 풀기도 했다. 회의는 다음 날 축제에서 판매할 음식을 미리 만들고 맛보자는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다. 스태프들은 한국어가 미숙한 유학생을 위해 판매할 음식의 조리법을 정리해 나눠주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효민가요제 참가자의 사전 인터뷰 동영상을 만드는 등 대동제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었다.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각까지도 총학생회실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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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제의 막이 열리기 하루 전, 총학생회는 야구장과 생물과학대 앞 주차장에 천막이 들어설 자리를 감독했다. 야구장은 이른 오후에 뼈대가 세워졌다. 학과가 들어설 자리, 무대가 들어설 자리가 채워지는 것을 보면서 스태프들은 뿌듯한 표정으로 내일을 기대했다. 천막이 펄럭이고 무대를 꾸미는 사람들을 보면서 벌써 축제에 온 것 같아 괜히 기분이 들떴다. 오후 4시쯤 생과대 앞 주차장에 테이프를 치고 차량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들어오려는 차량을 막고,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보면서 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 총학생회장은 배치도를 보면서 관리하시는 분과 천막이 들어설 자리를 조율하고 있었다. 아직 빠지지 않은 차들과 부딪히지 않게 주의하며 플리마켓은 여러 시행착오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았다. 야구장과 생과대가 설치를 마치고, 본관 위쪽 교차로에 현수막을 걸면서 축제의 준비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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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대동제가 시작되기 전 총학생회장은 아침부터 플리마켓에 나와있었다. 하나씩 들어오는 푸드 트럭의 자리를 감독하며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노력했다. 작년과 달리 맑은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대동제를 찾았다. 올라가는 길목부터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했으며 운동장에 들어서자 엄청난 인파가 무대 앞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총학생회 부스는 이전에 계획했던 색색의 팔찌를 사람들에게 배분하고, 스태프들은 늘어난 사람들을 통제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무대 앞쪽에 배치된 의자는 동아리 공연 때까지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초대 가수가 등장한 이후로는 질서가 무너지면서 다치는 학우가 생겨 효민가요제가 잠시 중단되고 구급차가 등장하는 등 다사다난하게 첫날이 지나갔다.
둘째 날, 무대 앞쪽은 전날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해 의자를 없애고 스탠딩 방식으로 바꼈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 총학생회 부스에서 각 단대 학생회와 자원봉사자가 모여 중요한 사항이나 주의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했다. 6시도 안된 이른 시간부터 초대가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펜스에 붙어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관람객들 옆쪽에는 첫날보다 더 많은 스태프들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주위를 살폈다. 계속 긴장하고 있는 총학생회와 잔뜩 멋을 내고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은 서로 대비되어 보였다. 스태프들은 축제를 편하게 즐길 수 없었다. 안전사고를 걱정하며 관람석을 지켜봤다.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돌발 상황에 대처해야 했고, OX 퀴즈를 진행하는 사회자에게 빨리 넘어가달라는 사인을 보내는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동아리 공연이 끝나고 효벤져스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초대 가수 공연으로 넘어갔다. 학우들의 지원율이 낮아 프로그램이 없어진 것이다. 총학생회장은 "이번 효벤져스의 기획이 부족해서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학우 개개인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코너 하나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쉬웠다.
총학생회는 마지막 날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더 분주하게 무대 뒤쪽을 뛰어다녔다. 도시락을 먹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급하게 음식을 삼키며 뛰어가기도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을 스태프들은 무대 옆쪽에서 만족스럽게 쳐다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총학생회도 웃고 떠들며 축제를 같이 즐겼다. 대동제가 성공리에 끝맺을 수 있던 것은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희주 기자

 

통기타 동아리 그리메와 함께한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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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제에는 우리 대학 동아리, 학과들이 참가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통기타 동아리인 그리메 또한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한창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학내의 가장 큰 무대로써 동아리를 새로운 모습으로 한 번 더 알릴 수 있는 대동제는 그리메에게 매년 기대되는 행사다.
동아리방 문을 열자 통기타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이번 대동제를 위해 새로 들인 건반도 놓여있었다. 벽에 걸려있는 동아리 주제가와 악보 보면대까지 있어 작은 공연장 같았다.
올해 대동제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봄날', Anne-Marie의 `2002', 장범준의 `노래방에서', 원 모어 찬스의 `내 안에 하늘과 숲과 그대를', 어반자카파의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등 총 5곡을 선곡했다. 그리메 회장 이정(신문방송·3) 씨는 "점점 더워지는 날씨지만 학우들이 더위를 잊고 노래를 다 같이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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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입구에서부터 노랫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동아리원들이 소파에 앉아 기타를 튕기면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연습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봄날'을 부르는 보컬이 박자를 틀리자 기타 반주자가 손과 발을 사용해 박자를 맞춰줬다.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아 틀린 부분이나 어려운 곳이 생기면 그 소절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연습했다.
동아리방이 좁은 탓에 복도 쪽 계단에서 연습하는 부원들의 노랫소리가 복도를 타고 흘러 상영관 전체에 울려 퍼졌다. 부족한 환경이지만 축제에서 더욱 발전된 무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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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연습 마무리를 위해 동아리원 다수가 동아리방에 모였다.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기 전 기타를 조율하고 목을 풀었다. 간간이 다른 동아리원들과 장난을 치며 시시콜콜 이야기를 나누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연습이 시작됐다.
건반 반주를 시작으로 보컬이 노래를 부르자 조금 전의 장난스러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모두 진지하게 연습했다. 첫 곡이 끝나고 잘못된 부분을 짚어가며 서로에게 피드백이 이어졌다. 보컬 중 한 명이 목이 잠겨 노래를 부르는데 힘들어했지만, 실전처럼 연습에 임했다. 동아리원들이 "공연 때문에 너무 긴장하지 마! 물 마시고 목 풀자"라 말하며 그를 격려했다.
D-Day
대동제 당일 공연은 7시지만, 그보다 3시간 이른 시간에 무대에 올라가 음향과 무대 동선을 체크했다. 실수 없이 리허설을 끝내고 동아리방에 가서 다시 연습을 해보기로 상의하며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긴장을 풀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드디어 시작된 공연, Anne-Marie의 `2002'로 본인들만의 색을 뿜어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첫 곡이 무사히 끝나고 두 번째 노래인 장범준의 `노래방에서'를 부를 보컬이 무대로 올라갔다. 기타반주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연이 중단됐다. 원래 상의했던 음보다 높게 튜닝이 된 기타가 문제였다. 기타를 조율하고 다시 시작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건반이 말썽이었다. 연이은 실수에 사회자는 보컬이 같은 곡을 3번 부르면 부끄러울 수 있으니 관객들에게 손뼉을 쳐달라며 분위기를 살렸다. 음향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이후 이어진 노래들은 한차례의 실수도 없이 이어졌다.
예정된 5곡이 끝나고 무대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다음 순서가 준비되지 않아 시간을 끌어야 했다. 즉석에서 버스커 버스커의 `꽃송이가'를 추가로 불렀는데 보컬의 재치 있는 개사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사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몇 주간의 노력이 빛을 다하는 순간이었다.

김승윤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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