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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손 병장은 어떻게 군대에서 2000만원을 벌었을까?」 출간한 손유섭(무역·3) 학우
"군대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어요"
2019년 05월 13일 (월) 13:00:15 김효정 수습기자 aki3703@naver.com

남자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가진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와 단절되는 환경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여러 의미있는 활동을 바탕으로 군대에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든 사람이 있다. `손 병장은 어떻게 군대에서 2000만원을 벌었을까?'의 저자 손유섭(무역·3) 씨를 만나 보았다.
그의 독특한 이력은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되었다. SNS를 통해 알게 된 강사분에게 손유섭 씨는 단돈 만원으로 백만 원의 수익을 내는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 손유섭 씨는 학교에서 10일 동안 코코아를 팔아 7만원을 모았고, 이를 재학 중이었던 부산진고등학교 이름으로 부산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어서 그는 부산 경상대학교에서 주최한 `부산, 울산, 경남 고교생 창의 인재경연 대회'에 참가해 코코아를 팔아 적십자사에 기부한 이야기로 입상했다. 손유섭 씨는 대회 상금 30만원 역시 봉사단체에 보냈다. 그리고 우리 대학에서 헌혈의 집 공모전과 프레젠테이션 대회에서 받은 상금 70만원을 환경보호단체에 전했다. 이로써 백만 원 이상을 기부하면서 프로젝트는 끝이 났다.
도전을 즐기던 손유섭 씨는 이듬해 22살이 되자 입영통지서를 받고 생각에 빠졌다. 그는 군대 생활로 자신의 꿈과 도전이 끝날까봐 두려움에 휩싸였다. 고민을 하고 있던 와중에 은사님이 "군대에서 최고가 되거나 최초가 돼라"고 말했다. 그 말을 깊게 새겨들은 그는 국방부에서 취재하러 올 정도로 군대 생활을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고된 훈련으로 입대 전의 다짐을 잊게 되고 반복되는 삶에 지칠 때 쯤, 그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봤다.
그는 일단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군대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몇 개월 동안 운동을 하면서 그는 체격의 변화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부대 내 특급전사로 선발되어 조기 진급까지 하였다. 그러던 중 `WMM보디빌더 대회'라는 기회가 찾아와 입상했다. 끝까지 운동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무엇인지 묻자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과 인생에서 최고의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군대에 있을 때밖에 없을 것 같았다"고 웃었다.
대회 입상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그는 각자의 꿈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군대 동아리 `프로젝트 R' 을 만들었다. 자신의 꿈을 시각화하는 비전 보드 만들기,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에게 찾아가보는 인물버킷리스트 등을 진행했다.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마침내 국방부에서 취재하러 올 정도로 군대 생활을 열심히 하자라는 다짐이 이뤄졌다. 그가 해온 `WMM보디빌더 대회', `프로젝트 R'동아리 창설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것이 `국방부HIM' 잡지에 실렸다. 다양한 활동으로 국방부의 취재를 받아 성취감을 느낀 그는 동아리 프로젝트인 인물버킷리스트로 책 집필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책 쓰기 특강을 하는 라온 출판사에서 강의를 들었는데 강연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직접 출판사 대표를 찾아 글 쓰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휴가를 나올 때마다 글쓰기 코칭을 받으면서 책 집필의 꿈을 키워갔다. 특강을 듣는 수강생들 중에서 한 명을 뽑아 출간지원을 해주는 기회를 통해 `손 병장은 어떻게 군대에서 2000만원을 벌었을까?'가 출간되었다.
원고를 적으면서 힘든 적은 있었는지를 묻자 "글을 써본 적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고 책에 들어갈 이야기를 꾸리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래도 자신이 힘들어 할 때마다 "은사님과 동기들이 응원을 해주어서 힘이 났다"며 격려 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책 집필을 통해 "군대라는 환경에서 간절히 노력하고 애쓴다면 누군가는 당신을 인정해준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책 집필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자신의 책이 군대를 기회로 삼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우리 대학 학우들도 "이 책을 읽고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전했다.
용기를 통해 기회를 얻은 그를 보니 군대의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손유섭 씨는 강사의 꿈을 가지고 올해 부산외국어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군대에서 나온 지금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그를 응원해 본다.


 김효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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