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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라디오를 만나다
`Video can't kill the radio star'
2019년 05월 13일 (월) 12:47:21 조희주 기자 jo37377@naver.com

라디오의 매력은 무엇일까. 디지털 매체인 TV, 컴퓨터와 더불어 그 뒤를 잇고 있는 뉴미디어 등장에도 라디오는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단순히 듣는 미디어였던 라디오는 최근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의 수요를 맞추고 있다.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청취자에게 다가가는 라디오와 학내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는 교육 방송국, 부산의 지역적인 이야기를 담아 여러 콘텐츠로 방송을 진행하는 부산 공동체 라디오-051FM을 학우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라디오 들으시나요?
우리 대학 캠퍼스에서 여러 학우에게 라디오를 얼마나 듣는지 물어보았다. 백성한(전기공·3) 씨는 "가끔 버스를 탈 때 듣지만 여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다른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많아서 라디오를 찾아 듣지는 않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라디오를 듣지 않는다. 우연히 라디오 방송을 들은 적은 있지만 방송을 찾아 듣는 학생은 드물었다. 하지만 우리 대학 학우들의 라디오 청취와 달리 라디오는 꾸준하게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사람들은 산에서, 차에서 방송을 들으며 그 특유의 향기를 추억한다.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라디오
영국의 밴드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TV가 등장하면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던 라디오를 이야기하고 있다. 라디오는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지는 듯했지만 TV 매체와 경쟁하기보다 자신만의 특성을 찾아 나갔다.
대부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는 청취자들이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음악 방송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연을 읽어주고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라이브로 들려준다. 또 교통 방송은 청취자들의 제보로 교통 체증이 심한 장소와 사고가 일어난 지역을 말해주며 운전을 하고 있는 청취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한다.
라디오가 다른 매체와 가장 구별되는 특징은 시각 요소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디오는 듣는 매체이다. 방송에 집중할 수 있지만 과제나 집안일을 하면서 이야기를 흘려들을 수도 있다. 이런 특징을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시각 미디어와 확연히 구별되는 라디오만의 강점이다.
또 듣는 매체인 라디오는 청취자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한다. 진행자가 표현하는 게스트의 옷차림과 그들이 들려주는 묘사를 이미지화하는 것이 타 매체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과거의 라디오는 온전히 목소리에만 집중했다. 진행자는 성우나 아나운서가 많았고 프로그램 또한 음악을 들려주거나, 사연 혹은 정보를 들려주는 기획이 많았다.
반면 요즘에는 손쉽게 영상을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면서 라디오를 듣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방송하는 모습을 요구하는 청취자가 많아졌다. `보이는 라디오'는 순전히 청각 미디어만 제공했던 라디오의 방송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시각 미디어를 제공하지 않아 아쉬워했던 청취자들에게 오픈 스튜디오나 촬영을 통해 라디오 방송을 보여줘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 뉴미디어와 결합한 라디오는 그 매력을 다양한 연령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청취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그 속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대중들의 진입이 쉬운 유튜브, 팟캐스트 업로드 및 라디오 앱을 이용하는 등 새로운 매체와의 결합으로 꾸준히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최연주(사학) 교수는 여러 지상파 라디오를 듣는다. 운전하며 긴 시간을 이동하는 경우 무료할 때나 가끔 음악을 듣고 싶어질 때 라디오를 듣는다고 한다. 엄주형(영화·2) 씨는 라디오뿐만 아니라 팟캐스트로 들을 수 있는 앱을 이용해 다양한 라디오 방송을 찾아 듣고 있다. 그는 "라디오의 매력은 다른 일을 하면서 세상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이라며 "라디오를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으니 학우들이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의 다채로운 이야기

오후 5시가 되면 자대부터 본관까지 설치된 스피커에서 밝은 목소리가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며 인사한다. 우리 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교육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방송국은 요일마다 음악 방송, 국내 여행지 소개 및 다양한 주제로 학우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화요일, 목요일의 음악 방송이다. 방송국 국장 송수진(식품영양·2) 씨는 "매번 시기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노래를 틀기 때문에 학우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인기 코너 `플러스 사운드'와 `메모리즈'를 소개했다.
"가끔 익명 게시판에 `오늘 선곡이 좋다' 등의 방송을 듣고 난 감상이 올라오면 보람차다"며 많은 후기를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많은 학우들이 라디오를 청취하지 않는 것에 관해 송수진 씨는 "요즘 대학생들은 라디오를 많이 듣지 않고 시각적 미디어를 선호하기 때문에 방송국도 라디오와 더불어 영상 제작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녀는 "언론 기관은 학우들의 관심으로 이루어진다"며 "많은 분들이 저희 방송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라디오를 아직도 아날로그 매체로만 들을 수 있는 미디어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라디오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바뀌고 있다. 듣는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세상의 이야기와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다양해진 사람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과 앱을 사용해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전파를 통해 사람 사는 모습을 전달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어보자.


 조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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