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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숨어있는 핑크 텍스 인식과 논의 필요해
2019년 05월 13일 (월) 11:43:59 김라현 편집국장 sbdfng@naver.com

 추웠던 날씨가 더워지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곧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여 다이어트를 하거나 머리 스타일을 새롭게 시도하려는 학우들이 있을 것이다. 옷가게나 미용실 등 여러 가게들은 할인판매를 하거나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각각의 방법으로 호객행위를 한다.
얼마 전 염색을 하고 싶어 미용실을 찾았다. 깔끔한 커트부터 시작해서 파마, 염색 등 다양한 머리 스타일에 마음이 들뜨려는 찰나 가격을 보고야 말았다. 기본 커트는 만 오천 원, 염색은 4만 원부터 시작해 10만 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비싼 비용에 들떴던 마음이 사라졌다. 기본 가격에다가 기장 추가 비용까지 받는다면 이번 달은 쫄쫄 굶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같은 커트를 할 때 남자보다 오천 원 정도를 더 내야 하는 것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여성 소비자에게 남자보다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주변에서는 이와 같은 사례들은 찾아볼 수 있다. 남성용 패딩보다 충전재가 덜 들어가고 남자 목욕탕은 드라이기 사용과 수건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이는 미용용품, 의류, 생활용품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뉴욕시 소비자보호국이 24개의 온·오프라인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80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여성용 제품이 평균 7% 더 비쌌다. 이어 2016년 영국에서 `PINK TAX'를 반대하는 청원에 많은 수의 영국 시민이 서명했고 의회에서 제기됐을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국에서는 성 중립 가격을 책정하는 미용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PINK TAX(핑크 텍스)를 아십니까'라는 청원이 올라왔었다.
핑크 텍스(Pink Tax)는 같은 상품이라도 여성용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좀 더 비싸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2015년 기업들이 여성용 제품에 분홍색을 주로 사용하는 경향을 비꼬아 만들어진 단어다.
불과 몇 년 전에 인식된 핑크 텍스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앞에서와 같이 가격이 다른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현상을 수요와 공급의 문제로 보고 상관없다는 의견도 있다.
다행히 학교 안에서는 이와 같은 불평등한 사례가 적지만 사회에 나가게 되면 수많은 핑크 텍스를 마주하게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용과 남성용 제품으로 구분하여 소비자의 선택 범위를 좁히고 있고 물건의 기능적인 부분에서 각 성별의 몸에 맞추어 제작했다고 광고하고 있다.
`PINK TAX(핑크 텍스)를 아십니까'라는 청원에는 겨우 5,372명이 참여했고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인식하는 사람도 적다.
핑크 텍스는 커피 가격을 성별로 구분하여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정당하지만 같은 성분임에도 차이가 나는 것은 부당하다. 익숙했던 부분이라 문제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인식해야 한다.

 김라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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