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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야구부 창단 멤버에서 사령탑으로 돌아온 정보명(체육 졸·99학번) 감독
"선수들과 함께 동의특공대의 전통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년 04월 01일 (월) 22:02:34 공경희 전임기자 deupress@deu.ac.kr

정확히 16년만에 그가 돌아왔다. 우리 대학 야구부 창단 멤버이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연습생 신화를 일군 정보명(체육 졸·99학번) 선수가 `동의대학교 야구부 감독' 타이틀을 달고 학교로 돌아온 것이다.
우리 대학은 1999년 20여 명의 신입생들로 야구부를 창단했다. 신생팀이다 보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김민호 감독(현 NC 다이노스 코치)의 훈련은 새벽부터 야간까지 무한 반복되는 혹독한 과정이었다. 그리고 이런 노력 끝에 제81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불과 창단 1년 7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후 우리 대학 야구부는 `동의특공대'라 불리며 신예 명문팀으로 급부상했다.
정보명 감독을 비롯해 손시헌, 윤성환, 최경철, 양성제 선수 등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바로 첫 우승을 함께한 멤버들이다. 매일 반복되는 힘든 훈련을 함께하고, 또 그게 싫어 도망갔다 혼쭐난 기억까지 공유하고 있는 이들의 사이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그가 모교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동기들은 축하와 함께 걱정을 더 많이 해주었다고 한다. 감독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뿐만 아니라 대회 성적과 관련된 부담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정 감독의 선택을 믿고 많이 도와주겠다며 응원 또한 아끼지 않았다.
정 감독은 올 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타격 코치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래서 갑작스런 감독직 제안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는지 물으니 의외의 답을 전했다.
"모교 감독이 꿈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2008년 현역 선수 시절 본지(동의대신문 제398호)와의 인터뷰 기사가 떠올랐다. 당시 동의학원 개교 40주년 기념 초청 인사로 모교를 찾았던 그와의 인터뷰에서 꿈을 묻는 질문에 농담 반 진담 반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감독직 제안 전화에 가슴이 막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허락했다"며 그만큼 바라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마흔을 맞은 그, 이른 나이처럼 보이지만 벌써 지도자 5년차다. 롯데 자이언츠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다 부상으로 은퇴한 직후부터 상무와 롯데에서 주루, 작전, 타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항상 아마추어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가진 그에게 팀을 이끄는 감독직은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이다.
첫 부임 후 한 달여의 시간 동안 선수들을 지켜본 정 감독은 우리 대학 야구부의 강점으로 넘치는 활력을 꼽았다. 강한 정신력은 아마추어 야구팀에게 중요한 점이라며 `동의특공대'로 불리는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라며 매일 훈련을 이어나가고 있다. 기본기가 탄탄하면 아마추어부터 프로 리그까지 흔들림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술과 작전 구사 등 응용력이 커진다.
`안 써서 못 쓸 바에 닳아서 못 쓰는게 낫다' 그가 선수 시절 가지고 있던 신조라며 최선을 다하지 않고 결과에 실망하기보다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선수들 개개인에 맞는 훈련 또한 빠지지 않는다.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얼마나 잘 키우느냐가 중요하다. 실력을 올려서 프로에도 보내야 하고, 야구계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키워내고 싶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정 감독은 쾌활한 모습을 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즐거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훈련량과 강도가 높아도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설명을 통해 과정을 이해시키고, 대화를 통해 그들이 요구하는 바를 들어주는 등 팀 내의 분위기를 밝게 유지한다.
정 감독은 올해 우리 대학 야구부의 목표를 전국체전 우승으로 정했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에 우리 대학 야구부가 부산 대표로 출전한다. 99년 첫 우승을 거두었던 전국체전인 만큼 한 번 더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정 감독은 "최근에 우승이 없어 아쉽다"며 "전통적인 강함을 이어나가 다시 한번 대학야구 강자의 자리를 선수들과 함께 찾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의 단단한 각오만큼이나 올 한해 야구부의 활약이 기대된다.


 공경희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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