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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얼굴들
2019년 04월 01일 (월) 21:52:52 조희주 기자 jo37377@naver.com

우리 대학과 인연 있는 학생, 교직원, 동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은 `얼굴을 찾아라'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장수 코너 중 하나이다. 2003년 3월 작은 박스 기사로 시작했지만 이후 2006년에 인물면이 생기면서 대표 기사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학우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이번호까지 192명의 사람들을 다룬 `얼굴을 찾아라'는 다양한 영화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 김윤석(독어독문 졸·86학번) 씨, 청바지로 작품을 만들어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청바지 작가 최소영(미술 졸·99학번) 씨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있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동의대역장 박동환(구서동·53) 씨나 순환버스 기사 아저씨 등 우리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도 했다.
창간 41주년을 맞아 `얼굴을 찾아라'에 나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람들이 현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근황을 들어보는 기사를 특집으로 기획했다. 〈편집자 주〉

얼굴을 찾아라 80번째 주인공이었던 김정천(무역 졸·80학번) 씨
"후배이자 제자들에게 도움되는 강의를 하고 싶어요"

김정천(무역 졸·80학번) 씨는 2008년 우리 학교 학군단 출신 중 처음으로 육군 대령에 진급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11년 전 취재를 어렴풋이 기억해냈다. "찾아왔던 학생 기자가 군용 차량을 타고 신기해했었다"라며 경기도 양주까지 용감하게 혼자 찾아온 기자의 모습이 인상이 깊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시 대령이었던 그는 5년 뒤 별을 달아 우리 대학 최초로 육군 준장이 되었다. 그 과정을 묻자 남들보다 운이 좋았다며 입을 열었다. "개인적으로 업무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 성실성 등을 두루 갖추려 애씀과 동시에 전우와 상관 분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었다"며 "주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준장의 말 한마디면 산 하나를 옮길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김정천 씨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자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진급 이후 전용차나 운전병, 부관이 생기는 등 혜택이 늘어나지만 누릴 수 있는 것들보다는 가져야 할 책임의 막중함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며 "모든 군인들이 선망하는 직위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큰 흐름을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2017년 1월 전역 후 다시금 우리 학교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에서 교양 수업을 맡았다. 군대에서 여러 사람들과 갈등을 겪으며 배웠던 경험담들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론'이라는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누구나 조직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일보다 힘든 것이 인간관계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수업하고 있다"라며 경험적 전문성이 돋보이는 학문이라고 강의를 소개했다.
많은 학생들이 그의 수업을 찾고 있다. "올해 강의 인원수를 초과해서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못 들었다"며 경쟁이 치열하다고 웃었다. 이어 "수업을 듣고 개인적으로 상담을 오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를 원했다.
오랜만에 학교를 보니 고향에 온 느낌이 들었다는 그는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내 인생을 들려주고 싶었다"라 말하며 "내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이 목표와 도전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가상 속의 관계보다 진정성 있게 사귀는 인간관계를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간관계론의 강의 경험을 토대로 책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이어 대인 관계 연구소를 설립하여 갈등 관계, 인간관계를 연구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꿈을 이야기했다.
전역 이후 우리 학교에 돌아온 그가 좋은 강의로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얼굴을 찾아라 103번째 주인공이었던 정장안(체육 졸·81학번) 씨
"세팍타크로의 성장을 위해 힘쓸 거예요"

2010년 동의대신문 제420호 얼굴을 찾아라 103번째 인터뷰에는 비인기 종목인 세팍타크로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상한 정장안(체육 졸·81학번) 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오랜 시간 세팍타크로 관련 업무에 종사해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있다. 2001년부터 16년간 여자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을 맡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과 지도자 연수, 육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96, 1997년부터 전담한 경남 세팍타크로 협회 전무이사직, 한일여자고등학교 감독직도 현재까지 함께 수행하며 선수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그가 사랑한 세팍타크로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비인기 종목을 가꾸어 나가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며 "불모지인 대한민국 여자세팍타크로를 초반부터 지켜본 사람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제자들을 지켜보면 내가 가진 열정을 다 쏟아붓고 싶어진다"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노력은 체육훈장 거상장 외에도 대한체육회 체육상, 경남체육회 체육상으로 증명되었다.
그는 이전 인터뷰 때 세팍타크로 발전을 위해 기술 교본 지침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었다. 지침서는 지금까지도 완벽을 위해 계속 자료를 더하는 중이란다. "종주국인 태국에서 진행했던 합동 훈련과 동남아시아의 훈련 지침서 번역을 참고해 더 나은 수련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완성된 자료는 아니지만 지도자들이 모아둔 자료를 참고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세팍타크로 전용 체육관은 재작년 오픈한 진천선수촌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전용 체육관 부족과 세팍타크로에 관한 무관심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며 "경제적 지원이 된다면 세팍타크로 자료 박물관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매력을 알리고 싶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정장안 씨는 "노력한 만큼 제자들과 세팍타크로 관계자들이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앞으로 고생과 어려움이 있어도 세팍타크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스스로의 소질을 파악하고 갈고 닦아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겠다는 장인 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돈과 순간의 명예를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에 힘써야 한다"라며 희망을 가질 것을 권했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묵묵히 세팍타크로를 위해 노력하는 정장안 씨가 앞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해본다.

얼굴을 찾아라 132번째 주인공이었던 최철훈(음악 졸·10학번) 씨
"음악은 제 인생 최고의 선택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2012년 동의대신문 제451호 얼굴을 찾아라 132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인 최철훈(음악 졸·10학번) 씨는 JYP의 오디션 작곡가 부문에서 장원을 받고 계속 그 꿈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KBS `하나뿐인 내편' 드라마 OST 작곡에 참여한 그를 다시 만나보았다.
그는 대학을 다니면서 전공 수업 때 배운 것들이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그 중 "이기녕 교수님에게 배운 관현악 연주를 이용해 작곡이나 편곡을 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수업이 가장 좋았다"라며 재학 시절을 떠올렸다.
최철훈 씨는 대학을 다닐 때 학내 효민가요제와 대동제를 포함해 외부의 여러 무대에도 올랐었는데 그 중 2015년 참가한 현인 가요제가 기억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큰 대회라 긴장했는데 은상을 받고 정말 기뻤다"며 "현재 무대에 올라갈 일은 많이 없지만 그때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쉬지 않고 달려온 그의 음악 생활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원을 졸업하고 상경하였으나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혼자 음악이라는 장르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하며 힘들어 했던 적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런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계획을 세웠다. 음악을 가르쳐 줄 사람, 자신의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찾는 것 등 꿈을 향해 세운 계획들을 하나하나씩 실행하면서 불안함도 잊고 힘들었던 시기를 견뎌내었다.
그는 이후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드라마 OST계에서 저명한 김경범 작곡가와 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작년 KBS `인형의 집' 드라마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최철훈 씨는 다양한 작곡가와 활동하면서 전문가의 대단함을 느꼈다고 한다. "작업을 하며 나타나는 실력 차에 좌절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열심히 공부했다"라고 전했다.
음악을 그는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 중 하나라고 한다. 최철훈 씨는 예전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드라마에 삽입되는 OST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향유할 수 있는 히트곡을 제작하고 동시에 개인 연주곡 앨범도 제작하고 싶다"라며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학우들에게 "비관적인 생각은 나쁜 영향을 끼치니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도전하는 것이 좋다"라고 관심이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해볼 것을 권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그 꿈을 이어오고 있는 최철훈 씨는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그를 응원해본다.

조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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