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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버닝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019년 04월 01일 (월) 20:59:52 사설위원 deupress@deu.ac.kr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있던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사태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마약류 유통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성매매 알선 및 탈세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이 연이어 불거져 나오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이 유포되고, 장자연 사건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 등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기관의 미심쩍은 대응과 일탈의 극치들이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버닝썬에서의 폭행 사건이 발단이 된 사건을 더 살펴보니 일부 연예인들의 범죄행위와 유흥업소의 만연된 불법적 영업행태, 자본과 권력의 연결고리 속에서 일부 권력 있는 자들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재해를 설명하는 하인리히 법칙을 범죄 사건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1:29:300이라는 수치가 큰 범죄 1건이 발생하기 전에 작은 정도의 범죄가 29건이 발발하고, 사소한 법위반 행위가 300건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1년 간 경찰에 접수된 버닝썬에서의 법위반 신고가 백여 건이 넘었으나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여러 피해자들이 나타났으며, 이를 보고 버닝썬 관계자들은 공권력을 우습게 알게 되었을 것이고 어느 정도의 일탈 행위는 권력과 돈이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에도 많은 여성들과 약자들의 성 착취와 부정부패가 고발되었지만, 돈이 있는 가해자들은 처벌받지 않고 명예훼손이라고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오히려 폭로자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였다.
가해자들과 유착된 경찰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슈가 되었던 범죄 사건들에 대한 실체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못 한 적이 많지 않았는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최대한 공정한 수사의 결과라 발표하며 몇 명을 사법처리 하면서 아쉬운 구석을 남기는 것은 아닐까.
사회에서의 범죄행위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으며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면서 질서를 유지해 오고 있다. 범죄는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가지기도 한다. 나쁜 행위를 서로 질타하면서 악행을 하지 않고 선행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심각한 범죄행위가 발생한 업소가 과연 버닝썬 뿐일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연예인과 성범죄, 부패 카르텔이라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사건을 제때 만난 것처럼 언론들은 원인 분석과 대책보다는 더욱 자극적인 사건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하고 있다.
마약류가 쉽게 유통되고 곳곳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는 사회적 저변에 대한 구성원 모두의 책임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한다. 일부 연예인이나 경찰 조직의 부패 문제가 드러난 것은 중요 범죄행위이고 법에 의해 처벌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엄정한 수사와 관련 조직의 자성만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지금도 자극적인 영상물을 가상공간에서 찾고, 여성들을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으며, 유흥산업과 성산업이 공존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로 가득한 작금의 현실이 우리 사회의 모습은 아닌지 살펴보고 사회 전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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