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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 학기, 새 출발, 새로운 동의대를 위하여
2019년 03월 04일 (월) 16:12:23 사설위원 deupress@deu.ac.kr

어느새 다시 봄이다. 겨울을 견디고 이겨낸 봄의 기운이 캠퍼스 곳곳에 넘쳐난다. 다시 찾아온 봄과 더불어 새 학기 새 출발을 알리는 동의대의 생생한 활기가 부푼 가슴을 안은 신입생들처럼 새삼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은 언제나 우리에게 희망과 기대를 안겨준다는 데서 더욱 아름다운 계절로 다가온다. 요즘 들어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봄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여름이 시작된다. 대학 캠퍼스의 봄만큼 아름다운 곳이 없어 봄의 낭만과 청년들의 활기가 넘치는 캠퍼스에서 아름다운 봄의 향연을 마음껏 누리는 새로운 동의대의 출발을 기대한다. 이러한 기대와 설렘으로 새 학기, 새 출발, 새로운 동의대를 위해 대학이 갖추어야 할 올바른 방향과 과제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인문학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우리 사회와 역사의 변화를 선도하는 참다운 지성인 양성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 올 해는 기미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올바른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의 사명과 책임을 생각할 때,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는 대학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취업과 실용이라는 현실적 가치에 떠밀려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고민하고 성찰하는 인성의 함양을 점점 더 외면하고 있는 대학 교육의 현실에서, 인간과 사회 그리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사고와 비판적 태도를 교육하는 최소한의 역할마저 놓쳐버린다면, 대학은 학문의 전당과 지성인의 양성이라는 본래의 사명과 책임을 방기하게 된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제와 역사적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참여하는 실천적 지식인을 양성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대학이 진정으로 고민하고 성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고 책임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둘째, 전공 학문에 대한 열정과 탐구를 독려하고 제도화하는 대학 교육의 근간을 재정립 해야한다. 수년을 걸쳐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대학의 커리큘럼은 많은 변모를 거듭해 왔다. 콜라보, 산학연계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공 학문 간의 경계를 뛰어 넘는 통합 교육이 일반화되어 가는 추세이다. 이러한 교육 체계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을 선도한다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이로 인해 대학의 기본 학제인 전공 교육이 왜소화되거나 변질되는 부작용을 초래한 점도 많다. 이러한 학제의 변화를 맹목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학생들은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하향 평준화되고 있어서, 학과 중심의 대학 교육이라는 근간이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음을 걱정한다. 모든 것에는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동시에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변화가 근본 토대마저 위협하는 것이 된다면, 그 변화는 기초 토대가 없는 사상누각이 될 수도 있다. 전공 교육이 더욱 내실화되는 토대 위에서 가장 의미 있는 변화와 통섭이 가능하다는 역설적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지금 대학은 이러한 생각의 전환 속에서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과 과제를 새롭게 설정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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