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5 수 11:09
> 뉴스 > 인물 · 캠퍼스
     
얼굴을 찾아라〈190〉 달리기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달려 종단한 김진광(체육 졸·11학번) 씨
"달리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겠습니다"
2018년 12월 03일 (월) 18:31:28 조희주 수습기자 jo37377@naver.com

지독한 항암 치료에도 암 환자들은 소망을 갖고 투병 생활을 이어간다. 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지난 여름 부산에서 서울까지 550㎞를 달린 사람이 있다.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신저가 되고 싶다는 김진광(체육 졸·11학번) 씨가 그 주인공이다. 부경대학교 체육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달리기가 희망의 메신저가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그와 달리기의 인연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몸이 약했던 유년 시절, 아버지는 그에게 매일 새벽마다 공설운동장을 뛰게 했다. "처음에는 이른 시간에 일어나 뛰는 것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몇 년을 반복하다 보니 심신이 단련되었고, 그때부터 뛰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죠"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런 탄탄한 기초덕분일까. 처음으로 참여해본 고교 마라톤대회에 나가 청소년부 1등을 기록했고, 2016년 부산에서 열린 월드 문화캠프 내 마라톤대회에서도 아프리카 선수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계속되는 선전에 자연스레 그는 달리기에 재능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체육학과 진학 후에도 꾸준히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그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5∼10㎞를 뛰며 대회를 준비했다. 긴 거리를 한 호흡에 뛰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오히려 하루라도 달리지 않으면 몸이 오히려 저리고 아프다"라고 말하며 마라톤에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해 초 암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즐겨하던 마라톤에 대한 관심도 잃어가던 그 때, 어머니의 치료를 담당했던 주치의로부터 "같은 암 환자라도 절망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면역력이 다르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어 그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고 독려해주었다. 이야기를 듣고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다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해 달리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진행된 프로젝트는 첫날부터 31도를 웃도는 한 여름에 시작됐다. 계속된 더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사람들의 응원 덕에 힘을 냈다. 자전거로 끝까지 함께 뛰어준 스태프, 달리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 분들이 보내준 선물은 지친 그를 뒤에서 밀어줬다.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이야기하던 그는 "무엇보다 어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 하늘에서 보고 계실 텐데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열흘 동안 지속된 무더위 속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사람을 만날 때였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종단의 목적을 알려드리면 좋아해 주신다. 그 중에서도 2명의 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토스트 집 아주머니가 생각난다. 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하자, 간식과 물을 건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분 말고도 숙박비를 깎아주거나, 점심을 먹을 때 음식을 더 챙겨 주는 분들도 있다"며 따뜻했던 그들의 응원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종단을 하면서 만난 모든 분에게 정말 감사하다.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없었다면 완주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지난날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9박 10일간의 종단 후, 김진광 씨는 병원을 방문해 암 환자들을 만났다. 그는 환자들에게 "아마추어 선수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종단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해냈습니다, 희망을 가진다면 암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종단은 끝났지만, 김진광 씨는 일일이 찾아뵙지 못한 환자에게 손 편지나 책을 보내며 희망을 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직접적인 도움이 아니지만 환자들은 큰 힘을 받았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계속 도움을 주려고 해요"라며 그의 응원은 멈추지 않았음을 알렸다.
`기록은 깨라고 있는 거고, 불가능은 가능하게 하라고 있는 것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그는 내년 3월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에서 LA까지 횡단을 예정하고 있다. 이 횡단은 하루에 50㎞씩 3개월을 달려 총 4500㎞를 완주하는 프로젝트이다. 미국 9개 주를 지나면서 한 주를 지날 때마다 병원을 방문하여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끝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 등 저마다의 사정으로 힘든 학우들에게 "힘든 현실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꿈을 향해 노력하다 보면 응원해 주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라며 마음에 품은 꿈을 놓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유명 영화 돻포레스트 검프돽의 주인공 검프는 3년 동안 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김진광 씨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미국 횡단이라는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불가능한 일로 보일지 모르는 일을 해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김진광 씨.
`리틀 검프'라고 불리는 게 행복하다는 그는 영화 주인공 검프처럼 희망을 위해 달리고 있다. 그가 달리는 희망의 레이스는 오늘도 멈추지 않고 계속 된다.

 조희주 기자
 

조희주 수습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동의대신문(http://www.deupress.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최근 인기기사
[주목, 이 책!]
인사발령
인물 소식란
효민인들의 활동
얼굴을 찾아라〈190〉 달리기로
[선거] 제35대 총학생회-정:이
[선거] 총동아리연합회-정:문정환
[선거] 한의과대학-정:임광혁(한
[선거] 예술디자인체육대학-정:안
[선거] IT융합부품소재공과대학-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14-714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엄광로 176번지 동의대학교 상영관 3층 동의언론사 신문편집국
Tel 051-890-1792~3 | Fax 051-890-1819
Deupress.or.kr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2008 동의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upress@de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