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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눠 소외계층에 따뜻함 전해주는 그들
학우들의 연말 봉사활동을 전하다
2018년 12월 03일 (월) 16:16:37 박기현 기자 parkdori95@naver.com

2018년도 이제 어느덧 한 달 남짓 남았다. 한 해의 후회 없는 마무리를 위해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연말을 준비하고 있다. 정신없는 일상 때문에 가지 못했던 여행을 계획하고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송년회를 준비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 연말은 다소 다를 것이다. 그들의 연말은 무엇을 할지 고민하기보다는 추위를 버티기 바쁜 시기일 뿐이다.
우리보다 더 추운 나날을 보낼 그들을 위한 연말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에겐 몇 시간 정도 하는 봉사활동이지만 소외계층에겐 추운 연말을 보낼 큰 희망일 지도 모른다. 연탄배달, 벽화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그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하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

 

첫 번째 마음, 나눔로타렉스
구강관리 봉사활동은 '배려'


우리 대학의 치위생학과 학우들이 모여 만든 봉사동아리인 `나눔로타렉스'는 1∼3학년들로 구성되어있다.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의 구강 건강관리를 돕는 나눔로타렉스는 틀니세척, 잇몸마사지 등으로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치과 방문이 원활하지 않아 구강 건강관리가 소홀한 그들을 직접 만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동아리의 목표라고 한다.
동아리의 회장인 이혜원(치위생·2) 씨는 "봉사활동의 시작은 순탄치가 않았다. 가끔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의 잇몸을 마사지 해드리려고 하면 강력하게 거부하거나 인상을 쓰며 꺼려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지금에서야 적응했지만 봉사활동 초기에는 당황스러웠다"고 봉사활동의 시작을 이야기 했다. 김해보훈요양원과 전포종합복지관 등의 기관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나가는 나눔로타렉스는 바쁜 대학생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공강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끝으로 이 씨는 "요양원에서 자주 보는 자원봉사자들이 우리를 알아보고 반겨주거나 어르신들의 틀니를 세척해드리고 그 분들이 `깨끗하게 해줘서 고맙다'며 웃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틀니를 닦을 때, 잇몸을 마사지할 때도 조심하고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배려가 있었기에 그들의 봉사는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나눔로타렉스가 뻗은 손길은 전공을 살린 익숙한 일일지 몰라도 소외계층들에게는 따뜻함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들의 배려는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이다.

                              

두 번째 마음, 전민우(사회복지·2) 씨

연탄배달 봉사활동은 '자신감'


봉사활동은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민우(사회복지·2) 씨가 그러하다. 평소 낯가림이 심한 그는 지난해 겨울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남구자원봉사센터에서 모집하는 연탄 봉사활동을 우연히 발견한 그는 고민 끝에 신청했고, 뿌듯함을 느낀 후부터 주기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거노인이 모여 있는 동네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갔던 그는 "자원봉사자들뿐만 아니라 독거노인들에게 말을 붙이기 어려웠다. 젊은 사람들의 방문이 반가워 말을 자주 걸었지만 살갑게 대답하지 못했다"고 첫 봉사활동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 지금은 먼저 말을 붙이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잘 할 수 있을까?', `어렵지는 않을까?'하는 고민 때문에 봉사활동 신청을 주저한다고 한다. 전민우 씨는 "나 또한 그런 고민을 수 없이 많이 했다. 하지만 내가 배달한 연탄을 받고 `이번 겨울은 따뜻하겠네∼'라고 하던 그들의 웃음은 그 고민을 지울 수 있게 해줬다. 몇 시간밖에 되지 않는 연탄배달이었지만 독거노인들에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말벗이었고 따뜻한 겨울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처음 시작이 힘든 봉사활동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한 발짝 더 다가가면 다음 발걸음 뻗기는 쉬울 것이다. 우리가 가진 자신감은 소외계층에 따뜻함이 될 것이다.

 

세 번째 마음, 행복한 갤러리

독거노인 방문 봉사활동은 '나눔'


SK 그룹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자원봉사단 SK Sunny는 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인들만 사는 마을을 찾아가 스마트폰 사용법을 교육하기도 하고, 고아원을 방문해 일일 부모가 되어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학업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겐 야학을 진행하는 선생님으로써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팀 중에서 `행복한 갤러리' 팀은 소통이 부족한 노인계층들을 방문해 같이 사진을 찍고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람들과의 교류가 적어 말수도 적어진 독거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팀원인 이상인(경영·2) 씨는 "대외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신청을 했는데 생각보다 뿌듯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활동이었다. 내가 가진 미디어에 대한 상식을 노인들에게 나눠줬을 뿐인데, 그들에겐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경험으로 다가와서 신기했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기수제로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 갤러리 팀은 이렇게 젊은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상식이나 감성을 공유해 소통이 부족한 노인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있었다. 팀원인 김철현(재무부동산·2) 씨는 "평소에 말동무가 없어서 외로움을 느끼던 어른들이 우리 덕분에 다시 말수가 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올 때마다 나도 무언가 얻어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우리들에겐 사소한 행동일지 몰라도 소외계층들에겐 봉사를 넘어서 따뜻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때로는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지도 모르고, 때로는 자신감을 갖는 법을 얻어갈 지도 모르고, 때로는 따뜻한 마음을 나눠가질 지도 모른다. 뿌듯한 연말을 보내고 싶고 그런 연말을 계획하고 있다면 소외계층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함 따뜻함을 느끼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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