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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권리를 포기한 학우들이 만든 투표율 55.24%
2018년 12월 03일 (월) 10:18:32 이은지 편집국장 dldmswl550@naver.com

2019학년도 학생회 선거에서 공과대학을 제외한 총동아리연합회와 모든 단과대학은 단선 후보가 출마했다. 단선후보는 투표율 50%가 넘어야 한다는 선거 규정만 이뤄지면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했다.
지난달 29일은 차기 학생회 대표를 선출하는 날이었다. 마감을 3시간 남겼을 때도 30% 안팎이던 투표율은 6시 마감 후 개표한 결과 겨우 55.24%로 마무리됐다. 작년과 재작년 약 74%, 78%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 낮은 수치이다. 어떤 이유 때문에 이렇게 투표율이 낮을까.
지난호에서 유난히 짧은 이번 선거기간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질까 걱정한 바 있다. 선거에 관심이 없어지는 추세에 더 열심히 학우들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선거 유세 기간은 중요하다.
우려했던 대로 필자는 선거기간 내에 방문 연설을 한 번도 듣지 못했다. 투표를 처음 하는 새내기들은 더욱이 선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제도만 탓할 것이 아니다. 투표를 하지 않은 우리의 잘못도 크다. 권리를 포기한 학우들은 차기 총학생회를 비판 할 자격이 없다.
전자 투표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다음날 새벽까지 일일이 표를 세어서 개표했다. 대부분 경선으로 이뤄진 탓에 한 표의 소중함은 더 컸기에. 판독이 애매한 표가 나오면 어떻게 인정해야할지 몇 번이나 고심하고 토론을 벌였다.
종이 한 장은 가볍지만 투표 용지 한 장은 무겁다.
2년 전 전국에서 촛불물결이 일었다. 민간인이 국정에 개입한 것에 분노를 느낀 시민들은 광화문 일대를 비롯하여 곳곳에서 시위를 벌여 대통령은 탄핵됐다.
올해 부산대 총학생회 또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학생회 학생이 신분을 속이고 옹호하는 댓글과 게시글을 쓴 것을 학교 학생들이 밝혀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힘이 있다. 투표를 한 유권자들은 일을 못하는 대표를 면직시킬 힘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 대학의 유권자 14,855명 중에서 얼마나 선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표에 참여했을까.
투표권리는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 부디 학우들이 나서서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
학우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은 학보사도 마찬가지이다. 취재를 잘하고 있는지, 대학 언론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감히 더 자세히 살펴봐 달라.
지난달 Step In Now 총학생회의 공약이행과 1년간의 행적을 인터뷰하기로 계획돼 있었다. 그런데 지난호에 선거가 늦어진다는 비판이 담긴 거북이를 쓰자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했다.
언론기관인 신문사는 학우들 의견을 대표한다. 커뮤니티를 통해 여론을 살피고 필요에 따라서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근거 없이 총학생회를 평가하는 기관이 아니다. 차기 총학생회에서는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다시 2019년 학생회를 이끌어갈 당선인이 확정됐다. 지지율 72.13%를 얻은 `FULL-US 총학생회'는 1년이 지나도 이 숫자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FULL-US 총학생회'를 만든다.

이은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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