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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줄어든 선거 기간, 학우들 바람 모르는 총학생회
2018년 11월 19일 (월) 15:26:47 이은지 편집국장 dldmswl550@naver.com

해마다 11월 둘째 주에 선거가 있었다. 우리 대학은 이 시기가 되면 캠퍼스가 떠들썩하다. 정장을 입고 피켓을 든 학생들이 학우들에게 인사를 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때문. 다음 해 학우들의 목소리가 되어줄 학생회에 출마하는 후보들 모습이다.
갈수록 학생회 의미가 퇴색되고 색깔을 찾지 못하는 까닭에 총학생회를 하려고 하는 학생이 없다. 전국의 대학에서는 매년 이맘때쯤에 총학생회 후보가 없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지어 후보가 출마해도 최소 투표율을 넘기지 못해 무산 될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투표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총학생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현재 대학가의 모습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1년 전 `Step In Now 총학생회'가 단독으로 출마해 약 70% 찬성표를 받아 당선됐다. 후보가 없는 다른 대학 사정에 비해 다행인지 모른다. 기대도 했다. 하지만 1년 동안 총학생회는 이행한 공약들이 극히 드물다. 그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 이야기는 다음호인 523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고 우선 선거이야기만 해보자.
최근 5년 동안 우리 대학의 선거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11월 둘째 주에 후보등록이 마감되어 약 2주간 후보의 얼굴을 알리는 선거 유세를 하고 투표를 했다. 매년 비교해봐도 이틀이상 차이가 나지 않고 거의 고정적인 일정이다. 유세기간동안 공약을 살펴보며 후보를 판단하는 것은 투표권을 가진 학생들의 권리이다. 14일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올해는 이 당연한 권리마저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 오는 19일에 가후보가 확정되고 심사과정을 거쳐 22일이 돼서야 최종후보가 등록돼서 학생들이 후보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일주일이다.
총학생회는 왜 지금 가장 중요한 공식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가.
답은 시끄러운 캠퍼스에 있다. 지난 8일 생과대학 앞에는 큰 스피커와 무대가 설치됐다. 노래대회가 이틀에 거쳐 열렸다. 오는 17일 마찬가지로 이틀에 거쳐 축구대회를 연다. 이번 달만해도 총학생회가 개최하는 행사는 2개이다. 그들은 말한다. 학우들을 위해서요.
학우를 위해서라니? 지금 재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 이번 522호 동의대신문 기획면은 설문조사가 주가 되는 기사이다. 8개의 대학건물마다 대자보를 붙여 학우들이 우리대학에 바라는 모습을 자유롭게 쓰게 했다. 학우들은 일체형 책상, 셔틀버스 통학난, 기숙사복지 등에 대해서 말하며 개선 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썼다.
대자보 어느 곳에도 `행사'에 대한 말은 일체 없었다. 기껏해야 축제 때 좋아하는 가수 불러달라는 글 한 두 개뿐.
학생회는 학생의 대표성을 가져야한다. 1년 전 총학생회장이 당선소감으로 한 말이다. 학우들이 어디에 목소리를 내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1년이 지나도록 왜 모르는가. 
지난 9월 총학생회 상반기를 평가하는 중간 점검 기사를 썼다. 총학생회장은 "학생회는 학우들이 학교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말하며 지나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제는 비판을 안할 수 었다.
`Step In Now 총학생회'는 지금시기 가장 중요한 선거에 더 신경 써라.

이은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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