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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남들과 다른 자기만의 색깔 찾기
2018년 10월 08일 (월) 11:57:56 장주연 기자 wndus2511@naver.com


얼마 전에 교내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을 취재하기 위해 학생상담센터를 찾았다. 상담 선생님은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3점대 학점을 가진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어정쩡하다고 생각하며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신문사로 돌아오는 길에 필자는 자신을 혐오했던 청소년기를 떠올렸다. 그때의 나는 나를 사랑하지 못해 남들을 부러워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처럼 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난 왜 이렇게 못하는 걸까. 실패 요인을 무작정 나에게 돌렸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갉아 먹는 생각을 `자기혐오'라고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은 자기혐오에 빠져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2∼2016년간 청년층 인구 10만 명당 우울증 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4.7%로 전체 세대 1.6%를 앞질렀다고 한다. 자살률은 지난해 10월 기준 2·30대 모두 OECD국가들의 평균 자살률을 웃돌았다.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남보다 잘나야한다는 경쟁심 때문일 것이다. 대학생들은 입시 전부터 지잡대에 가지 않으려 수많은 학생들과 경쟁했다. "대학생 되면 편할 거다"라는 어른들의 말과 달리 입학 후에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 취업을 위해서 조금 더 높은 학점을 취득하려 하고, 한 줄이라도 스펙을 더 쓰기 위해서 앞 다툰다. 이 강요된 경쟁에서 만족하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자기혐오에 빠지기 쉽다.
마냥 이 감정에 빠져있을 수만은 없다. 이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기가 가진 매력을 찾아보는 것이다.
잠시,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자. 달라지고 있는 사회가 보인다. 개그우먼 이국주는 남들은 볼품없다 생각하는 모습도 당당하게 내비춘다. 사회가 바라는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도 당당한 모습은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모델과 아이돌들처럼 빼빼 마르지 않아도 아름답다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에 자신만의 색을 나타내는 것은 어떨까.
자기혐오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과정들은 힘들지만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해야 하는 일이다. 필자도 요즘 자기혐오에서 벗어나 나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나는 모자라지 않다는 생각으로. 아니, 모자라면 또 어떤가. 나는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는 존재다.

장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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