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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대]
2018년 10월 08일 (월) 11:54:25 김숙현(전자공·2) , 박종원(건설공·1) deupress@deu.ac.kr

개인의 휴식시간으로 즐기는 명절연휴
전통 대신 여가 즐기는 문화 받아드려야

지난 음력 팔월 보름날, 우리나라 큰 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이 지나갔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집마다 맛있는 음식을 하고, 서로 모여서 안부를 묻고, 손자들의 재롱을 보며 웃고 떠드는 정이 오가는 명절을 지내왔다.
우리나라가 정이 많은 나라라고 손꼽히는 이유는 이런 모습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만큼 명절은 우리나라에서 큰 문화로 자리잡고 있었다.
지금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한 세상에 비해서 우리의 전통은 그 속도를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은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동의하는 부분일 것이다.
요즘은 굳이 친척집에 가서 얼굴을 마주하고 안부 물으며 식사를 하는 풍속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각자의 할 일이 많아졌으며, 개인의 시간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귀향길은 전화로 대체 되어 버렸고, 연휴는 바쁜 일상을 보낸 자신을 위한 휴식 시간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각박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현대인 대부분에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비난할 순 없다.
대학생인 나의 일상생활만 보더라도, 항상 휴식이 필요하지만 마땅히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다. 평일엔 학교 공부, 과제, 시험을 위해 여기저기를 열심히 달리고 주말엔 생활비와 학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도 끝내지 못한 과제와 시험공부로 밤늦게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생활은 반복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우리 대학생들에게 명절하면 이런 전통적인 예절을 지키는 날보다는 바쁜 탓에 미처 챙기지 못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아닐까.

이 이야기는 비단 우리 대학생들만이 아닌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다. 하루하루 바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전통적인 명절의 모습은 지키기 힘든 격식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명절 절차를 지키는 건 불만만 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명절은 갈수록 간단한 절차로 바뀌어가고 아쉽지만 점차 휴일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명절의 모습을 지키는 것 또한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지금 오늘 날의 사회는 그 전통을 지키기에는 제한적인 요소가 많다. 나만의 시간, 여행처럼 평소 하지 못했던 것들을 더 추구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처럼 격식을 차리지 않더라도 요즘 사회의 모습에 맞게 변화시킨 전통을 지키는 게 우리가 오늘 날 추구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 명절을 보내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적절하게 변화된 형식도 괜찮다.

 김숙현(전자공·2)

 

 

대학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의 차이
각자의 다양한 선택 인정 필요해

흔히들 대학은 작은 사회라고 말하며 이곳에서 선후배 사이에 지켜야 할 예절을 배우고 진짜 사회로 나간다고 한다. 나 또한 대학에서 적응을 잘해야 사회에 나가서 원만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입학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개강총회, 엠티, 체육대회 등 학과 생활에 열심히 참여하며 다른 학우들도 나만큼 학과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학우들이 다 나와 같은 건 아니었다. 자신의 생활을 즐기려 혼자 다니는 학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고등학생 때도 그런 애들이 있었기에 걱정이 되었다. 저 친구는 나중에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까.
우연한 기회로 학과 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 친구와 점심을 먹은 적이 있었다. 만나서 이야기해 보니 말수가 조금 적을 뿐 말장난도 잘 치고 여느 친구와 다르지 않았다. 건축공무원이 꿈인 그 친구는 빨리 공무원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여서 혼자 수업을 듣는다고 했다.
그 뒤로는 그 친구를 봐도 측은한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한참 진로고민을 하는 나는 오히려 목표가 분명한 친구가 부러웠다.
혼자 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편견이다. 대학 생활을 즐기는데 시간을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학과 생활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여 대학생활을 성실히 보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몰려 다니며 "내가 그 애보단 낫지"와 같은 쓸모없는 우월감에 빠지는 것보다는 나의 진로를 더 고민해보고 확실한 목표로 삼는 게 필요하다.
미국인 강연자 데니스 웨이틀리는 "사람들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를 정의하지 않거나, 단 한 번 도 진지하게 그 목표가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다.
아무리 공부 잘하고 머리 좋아도 목표가 없다면 `기계'가 될 뿐이다.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박종원(건설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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