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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흡연자에게 보내는 세상의 불편한 시선들
성별에 따른 편견 버리고 평등한 흡연권으로 인식해야
2018년 10월 08일 (월) 11:15:40 김라현 수습기자 sbdfng@naver.com

 

   
 

대한민국의 전체 흡연자 비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청소년과 20대 여성의 흡연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20대 여성의 흡연율은 10%로 10명 중 1명이 담배를 핀다.
여성의 담배 소비는 늘고 있지만 아직도 담배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담배 제조기업인 KT&G도 광고를 남성에 맞춰서 하고 있다. 여성 흡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교내 흡연구역을 찾아갔다.
도서관 흡연구역에서 벽을 보고 담배를 피우는 한 여학우가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익명으로 써달라는 그녀는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여 당당하게 담배를 못 피운다"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여자들이 흡연자임을 숨기는 경우가 더 많다"고 답했다.
반면 사람이 많이 오가는 상경대 흡연구역에서 당당하게 담배를 피던 여학우도 있었다. 담배 피우는 걸 숨기지 않던 황민지(호텔컨벤션경영·2) 씨에게 담배를 필 때 불편한 게 있냐고 묻자, "나이 많으신 분들이 혀를 차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학과 동기들로부터 생긴 것과 다르게 담배를 핀다는 말을 듣는다"라며 평소에 겪는 일을 들려줬다. 그녀는 담배를 피우는 얼굴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며 자신이 기호일 뿐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성인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잘못된 인식때문에 길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꾸지람을 듣는 여성이 많다.
`○○담배녀',`여자가 담배를 피운다고'로 시작하는 기사를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여성은 주변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신경 써야 한다.
여성의 흡연에는 불편한 시선이 존재한다. 과거에 비해 부정적인 생각이 바뀌고 나아졌다지만 아직 부족하다. 성인이 가지는 권리인 흡연권 이전에 사람으로서의 평등권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여성 흡연자도 남성 흡연자와 같이 당당하게 흡연권을 누리고 여성 흡연에 대한 사회의 시선도 평등하게 바뀌는 것을 기대해 본다.
                                                                                             김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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