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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꿈과 삶이
담긴 가두리양식장
2018년 09월 04일 (화) 09:38:14 장주연 수습기자 wndus2511@naver.com

항구에 묶여 있는 배들은 주민들이 무엇으로 생계를 이어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얀 배들이 바다로 향하는 이른 아침에 산에 올랐다. 바다를 내려다보니 정박된 배 뒤에 자리한 `가두리 양식장'이 눈에 띄었다. 가두리 양식장은 바다 밑에 울타리를 쳐서 물고기를 가두어 양식하는 시설이다. 평소 네모난 양식장만 보았던 터라 원형으로 이루어진 모습이 생소하기만 했다. 고등어나 참치는 원을 그리며 헤엄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가두리의 각진 부분에 부딪혀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양을 둥그렇게 만들었다.
지금은 고등어가 욕지도 어업의 중심이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욕지도에 사람이 살게 된 조선 시대 말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곳은 멸치의 주산지였다. 멸치를 잡는 방식으로는 솔가지에 불을 켜서 멸치를 유인하는 챗배 멸치잡이 방식을 사용했다.
이후 들망을 이용하여 어업기술을 발전시켰 왔다고 한다. 들망에서 나아가 가두리로 양식을 하는 어업기술이 발전하여 경제도 성장을 이룰 때 이 섬은 지금보다 더 활력이 넘쳤다고 했다. 좌부랑개마을 안방 술집거리에서 만나 몇 마디를 나눈 주민들은 그 당시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이 거리에 대하여 설명해주셨다. 지금은 가정집과 창고뿐이지만 인구가 1만 4000여 명이 살던 때는 이 골목이 전부 술집이었다고 했다. 발을 딛고 있던 골목은 조용했지만 그 옛날의 활기를 마을이 되찾길 소원했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던 우리는 저녁으로 근처 바닷가에서 고등어회를 먹었다. 구이가 아닌 익지 않은 채 썰려 가지런히 접시 위에 놓인 등 푸른 생선은 너무나도 낯설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에 넣은 한 점은 연어처럼 부드러웠다. 그러나 그보다 쫀득한 식감은 고등어가 얼마나 물살을 견디며 유연하게 물속을 누볐는지 상상하게 했다. 회를 먹으며 항구의 배들을 바라보자 어부들을 떠올랐다. 돈만 지불하면 쉽게 살 수 있지만 거친 바다에서 생선을 잡아 올리는 어부들의 노력이 섞여 있기에 지불한 값보다 더 귀한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닐까.
 장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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