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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체험기-기자 DO 한다 <미래 식사, `하루 식사'가 될 수 있을까?>
2018년 09월 03일 (월) 18:15:10 장주연 수습기자 wndus2511@naver.com

최근 주목을 받는 식품이 있다. 바로, 분말에 물을 타서 마시는 `미래 식사'이다. 100g 미만의 액체 한 병으로도 균형 잡힌 한 끼를 챙길 수 있다고 한다. 이것만으로 하루 식사를 챙길 수 있을까. 의문점을 품은 기자는 직접 체험하기로 했다. 오로지 대표 제품 '랩노쉬'와 `밀스'로 이틀을 버티는 것.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한 규칙 두 가지를 정했다.
△삼시세끼를 미래형 식사로 대체하기 △체험 기간 동안 물 외의 음식물 섭취하지 않기

첫째 날-랩노쉬
AM 7:30 미리 준비한 랩노쉬를 가방에서 꺼냈다.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니 확실히 간편했다. 아침으로 마신 `플랫 그레인'은 밍밍한 선식같았다. 속은 적당히 채워진 느낌이 가벼운 활동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AM 11:00 학교에 도착한 이후로 허기를 채우기 위해 계속 물을 들이켰다. 집을 나서기 전 밥 먹고 나가라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귓전에 맴돌았다. `어른 말 들어서 나쁠 것 없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을 했다.
PM 12:30 애타게 기다린 점심에는 `우바 밀크티' 맛을 먹었다. 베리 종류 분말에 밀크티 향을 첨가한 것 같은 부자연스러운 맛이 났다. 동료 기자에게 한 모금을 먹이니 바로 인상을 구기며 물로 입을 헹구었다.
PM 4:00 당이 떨어져서 모든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감각은 둔해졌는데 신경은 날카로워졌다. 먹이를 잡지 못한 하이에나가 이럴까. 본 적도 없는 맹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PM 5:30 신문사 퇴근시간이 되고 버스에 오르자마자 랩노쉬를 열었다. 저녁이었던 `자색 고구마'를 마시니 인위적인 고구마맛과 과도한 단맛에 입맛이 떨어졌다.
PM 9:50 집에서 기사를 쓰는데 눈 앞에 있는 바나나가 아른거린다. 손이 올라가려는 것을 참으며 밀스로 채울 다음날을 걱정했다.

둘째 날-밀스
AM 7:15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밀스의 내용물을 섞는데 잘 되지 않았다. 아침인 `그레인' 맛은 미숫가루 같았다. 땅콩이 들어 있고 무거운 느낌이라 드디어 음식을 섭취하는 듯 했다.
AM 11:30 양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 포만감이 오래간다. 활동적인 일들도 거뜬하게 할 수 있었다. 밀스라면 하루를 문제없이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PM 12:20 별 탈 없이 점심시간이 다가왔고 여전히 물을 타는 일은 고됐다. 용기 바닥을 치면서 섞으면 수월하나 손바닥이 얼얼해졌다. 점심은 `소이'로 대두분말에 물을 탄 듯했다. 어느 반죽을 마시는 듯 걸쭉해서 적당량 보다 물을 더 넣어 마셨다.
PM 3:50 평소 습관을 버리지 못해 수시로 냉장고 주위를 전전했다. 씹으면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그리웠다. 그러다 엄마의 잔소리를 들어 생수병을 집어들고 물만 들이켰다.
PM 8:30 포만감이 오래 가서 일부러 저녁을 늦게 먹었다. 다섯 시간이 지나서야 배가 고팠다. 저녁이었던 `코코넛'에 들어있는 건코코넛은 `무언가를 씹고 싶다'는 갈증을 해소 시켜주었다.
이틀 간의 짧았던 체험 후, `이것만으로 하루를 챙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칼에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포만감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씹으며 즐길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웠다. 정말 먹을지도 모르는 미래형 식사, 누군가는 간편하다 하겠지만 기자는 이렇게 외친다.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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