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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쏟아지고 우리는 열기에 흠뻑 젖었다-숫자로 보는 대동제
숫자로 보는 대동제
2018년 06월 05일 (화) 16:19:39 수습기자 deupress@deu.ac.kr
     

16팀 대동제 무대에 오른팀

그들의 공연 덕분에 흥이 오른다
대동제 3일 동안 많은 팀이 오랜 연습으로 갈고 닦은 실력을 효민 야구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선보였다.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던 첫 날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동안 각자의 역량을 보여주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사회자의 재치 있는 입담을 시작으로 대동제 무대의 막이 올랐다. `노래가 있는 터', `플랫폼', `블랙로즈' 등 여러 동아리에서 참가하여 연습의 결과를 보였다. 음치와 실력자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인 `효민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효목보)'는 음치와 실력자의 노래와 사연으로 웃음과 환호성을 자아냈다. SNS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효목보는 소정의 상품을 준비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기대하던 초청가수 공연을 끝으로 성공적인 마무리가 되었다.

대동제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비바람이 계속된 날씨로 일찍 마감하는 부스가 생기는 등 일정의 차질이 생겼으며, 중간에 무대 카메라를 손 봐야 하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학우들은 열심히 준비한 무대공연 참가자들에게 호응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계속된 비로 바닥이 진흙투성이라 공연 관람이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 덕분에 대동제의 열기는 밤이 되어도 식을 줄 몰랐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화려했던 대동제의 막이 내렸다. 학우들에게까지 공연 참가자들의 열기가 전해진 무대였다.

     

61개 푸드트럭과 프리마켓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었다
생활과학대 앞 주차장에는 체험부스와 프리마켓, 푸드트럭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체험부스는 메이크업, 시력측정,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부스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중 인기 있던 것은 SBS 뷰티 아카데미의 메이크업 부스였다. 두 명의 전문가에게 학우들은 화장도 받고 조언도 얻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옆 부스에는 인재개발처 주관 골든벨 행사가 한창이었다. MC와 음향으로 OX게임이 더욱 활기를 띄었다. 인재개발처 관계자인 안소희(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4) 씨는 인재개발처에 관련된 문제내용으로 구성되어있어 쉽게 다가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던 만큼 학우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옆에서는 프리마켓을 구경 온 학우로 가득했다. 프리마켓은 학우들이 만든 귀걸이, 쿠키, 안 입는 옷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외부인도 참가하여 풍성하게 꾸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홍보용 피켓을 들고 있는 학우였다. 밤새 만든 슈크림을 홍보하던 윤민혁 씨와 김민경(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1) 씨는 "원래 주점을 하려 했는데 불사용도 힘들고 푸드트럭과 경쟁도 생각해서 프리마켓을 하게 되었어요" 라며 열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들의 말처럼 푸드트럭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선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푸드트럭은 가라아게, 닭꼬치, 깐풍새우 등 군침 도는 음식들로 가득했다. 비가 와서 음식 먹기가 힘들었던 첫날과 달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천막과 의자가 준비되었다. 하루 종일 내리는 비에도 학우들은 체험부스 게임, 예쁜 물건이 있는 프리마켓, 맛있는 먹거리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42년 우리 축제의 역사
한해도 거르지 않고 달려왔다
모든 것에는 처음이 있다.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학교 제1회 시령 축제가 있었다. 교내 야구장 뒤편에서 넘어오던 고개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그때는 체육대회와 불교전시회, 장기 및 바둑 대회, 경로잔치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되었다. 그 후 이름이 몇 번 더 바뀌었는데, 새벽의 빛을 받는 백성이라는 뜻인 `효민'을 붙여, `효민 축제' 혹은 `효민 축전'이다. 효민 축제에서는 경로잔치 같은 행사가 사라지고 각종 써클 취미전이나 꽃꽂이 같은 이색 행사가 열렸다.
회를 거듭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동안 행사의 모습은 다양해졌다. 제11회에 들어서 지금의 이름인 `대동제'를 가지게 되었고, 초대가수를 부르는 등 행사 형식이 지금과 비슷해졌다. 하지만 행사가 성장하는데 반해 사람들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하다는 문제가 대두되었다.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 측은 문제점을 차근차근 개선하여 학우들을 만족시키려 하며 더 나은 대동제를 위해 노력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 지금과 같이 나이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 노력에 보답하듯, 긴 세월 동안에 축제 기간이 되면 많은 외부인이 학교로 발걸음 했다. 축제는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하고 얻어가는 장소이듯 많은 이들의 활력소가 되었고 그들의 성원에 부산 내 축제가 재밌는 학교 중 하나가 되었다. 이번 대동제는 궂은 날씨에 우려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42년의 역사를 이어받아 무사히 다음해로 넘길 수 있었다. 지금, 대동제는 여태껏 이어왔던 역사보다 더 긴 역사를 이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30mm 기간 내 최대 강수량
이제 그만 좀 내리자
축제기간 동안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많은 사람이 기상청의 오보이기를 바랐지만 하늘은 효민인의 마음을 야속하게도 모른 척 한 듯 사흘 내내 비가내리는 축축한 대동제가 되었다. 궂은 날씨에 학우들은 대동제를 연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더불어 올해 축제는 작년까지와 달리 야구장에서 진행해, 온종일 내리는 비가 바닥을 진흙탕으로 만들었고 시작 전부터 사람들을 괴롭혔다. 이렇게 비가 내린 건 대동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열린 행사들로 축제의 재미가 끊이지 않았다.
효민 생활관에서는 `오픈 하우스'를 열어 간식 판매와 게임 등을 진행했다. 학우들이 손수 준비한 프리마켓과 학과 주점, 그리고 고픈 배를 채워주었던 푸드 트럭은 비바람에도 모두 제자리를 지켜주었다. 또한 커버댄스를 보여준 `UCDC'와 조화로운 화음으로 가요를 부른 `노래가 있는 터', 자작곡을 만들어 랩을 선보인 `플랫폼' 등 동아리들은 비 때문에 미끄러운 무대였지만 최선을 다해 임했다. 덕분에 기대를 가지고 야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흥을 북돋웠다. 이번 축제는 모든 이가 함께여서 가능했던 축제였다.
황원빈(레저스포츠·3) 씨는 "비가 와서 축제를 즐기는 데 불편하기는 하지만, 비가 오는 축제라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런 날 잘 없잖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흔하지 않은, 어쩌면 다시는 없을 풍경일지도 모른다.
 바람에 휘날리던 천막, 빗물에 질척이는 흙바닥, 비에 젖은 채로 즐긴 이번 축제는 사람들 기억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았을까. 우비를 입거나 맨몸으로 비를 맞기도 하는 등 즐기는 방식은 서로 달랐지만, 마음만은 모두 하나가 되어 대동제를 불태웠다. 이번 슬로건처럼 학우들이 `피 끓는 청춘'이 되는 순간들이었다. 효민인들의 열정은 30㎜의 비도 막을 수 없었다. 그래도, 다음 대동제는 화창한 날씨에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김라현 수습기자 

장주연 수습기자

조희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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