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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생각이 다르면 불편함을 느끼나요
2018년 06월 05일 (화) 16:12:22 이은지 편집국장 dldmswl550@naver.com

'페미니스트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 '세월호 추모리본이 달린 지갑'미투운동 메시지스티커를 붙인 전공서적'
올해 캠퍼스에서 많이 보이는 모습들이다. 이렇게 자신의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미닝아웃' 현상이라고 한다. 즉, 당당하게 자신의 성향을 사람들에게 커밍아웃 하는 것이다.
유독 우리 대학생들에게 이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청년들이 세월호 참사에서 보인 정부의 무능력함과 연이은 국정농단 사건을 보며 어른세계에 대해 큰 분노를 느꼈다고 생각한다. 이 분노는 곧 좌절감으로 바뀌어서 스스로 어떤 어른이 되어야하는지 고민 하게 했고, 대다수 청년들은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가치관이 생겼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생각을 반영한 미닝아웃 소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의견을 말하는 것'에 주저했는지 생각해보자. 정부에 직언을 하면 하루아침에 잡혀갔던 군부시대가 있었다. 분명 거리와 광장은 시끄러웠지만 깊은 어딘가에 깔린 침묵은 깨지지 않았다.
이 시대가 지나고 미닝아웃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에도 사람들은 의견이 다른 것을 피곤하게 느끼고 있다. 외국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소신발언을 해서 사회적 파급력을 가지는 동안, 국내에는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인 아이돌이 며칠 동안 뭇매를 맞았다. 유명인뿐만 아니다. 온라인상에서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비난하는 것을 넘어서 신상정보을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저명한 한 스님은 `다른 것은 다양성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은 곧 조화로움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언제까지 보수 성향을 가진 젊은이를 이상하게 보고, 여성운동을 지지하는 남성을 미워할 것인가?
 이은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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