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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쓰레기, 맞는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있는가
음식물쓰레기 처리, 잘 되지 않는 분리수거를 고질적인 문제로 꼽아
2018년 06월 05일 (화) 16:11:24 이은지 기자 dldmswl550@naver.com

해결되지 않는 잔반 문제
맞는 쓰레기통에 분류해야
학교측은 바라보는 시선 달라

지난달 25일, 기자들은 저녁으로 배달음식을 시켰다. 총 5인분의 식사가 끝난 자리에는 △일회용 용기 15개 △나무젓가락 5개 △일반쓰레기 12개 △남은 음식 등 세어지는 쓰레기만 30개가 넘었다. 남은 음식을 버리려고 하니 수거하는 곳이 없었고, 쓰레기통은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섞여있어 무엇을 모으는 것인지 헷갈렸다. 이에 심각성을 느껴 본지는 교내 건물마다 분리수거는 잘 이뤄지는지 취재했다.  〈편집자 주〉

   
 

우리 대학은 각 대학마다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관리하고, 동아리방이 있는 수덕전과 상영관은 총동아리연합회에서 관리하고 있어서 건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깨끗했던 스포츠센터에 비해 나머지 건물들은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있지 않았다. 어떤 차이점 때문일까. 가장 큰 원인은 음식물쓰레기 유무였다. 음식물쓰레기는 쓰레기통 옆에 모으기 때문에 주변에 악취가 심하고 청결 상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스포츠센터는 음료를 포함한 음식을 일체 반입할 수 없기에 이런 문제가 없다. 반면 음식을 반입할 수 있는 다른 건물들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음식을 많이 시켜먹는 동아리방, 편의점 근처의 쓰레기통은 보다 심각했다.

 

   
 

한편 잔반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변기에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치킨 뼈, 족발과 같은 큰 음식물로 인해 한 달에 평균 17개의 변기가 막히고, 이를 수리하는데 7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킨다. 올해로 우리대학에서 9년 동안 근무하시는 청소아주머니는 "잔반을 변기에 버리지 말고 쓰레기통 옆에 모아 달라"고 말씀하셨다. 아주머니에게 음식물을 모으는 통을 만들면 청결문제와 변기가 막히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러면 악취가 더 심해지고, 벌레가 생겨 또 다른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당장으로서는 학우들이 잔반을 신문지로 잘 덮어 쓰레기통 옆에 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교내의 쓰레기통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이, 페트병, 플라스틱이 섞여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총동아리연합회에서 관리국장을 맡고 있는 윤태헌(산업융합시스템공·2)씨는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더 큰 원인은 어디에 버려야 할지 몰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분류하기 헷갈리는 쓰레기들이 몇 개 보였다. 많은 학우들이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는 카페 음료용기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일반쓰레기이다. 또, 피자박스와 치킨박스는 종이류와 따로 수거하기 때문에 납작하게 접어서 종이류 옆에 모은다.
총동아리연합회에서는 이런 헷갈리는 쓰레기를 올바르게 버릴 수 있도록 수덕전과 상영관에 안내 포스터를 붙였다. 다른 단과대학들도 학우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안내포스터를 붙이는 것이 필요해보였다. 더불어 이름표가 적혀있지 않은 쓰레기통과, 적혀있더라도 많이 지워진 쓰레기통도 다시 재정비 할 필요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교 측에서는 교내 쓰레기 관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관리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전태식씨는 타 대학교 보다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고 있는 점, 청소아주머니들이 한 달에 1∼2회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잘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음식물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식당도 각각 버리는 곳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땐 문제없다"고 말했다.
다만 화장실 변기에 음식물을 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학우들이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2∼3년 전에 2만원 하던 쓰레기봉투가 올해는 6만원이 되었다"며 쓰레기양을 줄이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내 쓰레기통을 취재하며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 관리하는 학생, 학교측 관계자분의 의견을 들었다. 각자가 짚는 문제점은 모두 달랐고 쉽게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학우들의 생각변화이다. 나비의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는 것처럼 작은 변화가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올바르게 분리수거하고, 쓰레기양을 줄이는 나의 행동으로 인해서 달라질 교내 모습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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