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5 수 11:09
> 뉴스 > 기획 · 여론
     
[기자칼럼]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
2018년 05월 18일 (금) 10:53:22 박기현 문화부장 deupress@deu.ac.kr

0.001초로도 승부가 갈리는 곳, 매 순간마다 격한 싸움이 벌어지는 현장. 바로 `F1 레이싱'이다. F1 레이싱은 300㎞/h가 넘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종목이라 아무리 좋은 성능의 카트라도 엔진의 과부하와 타이어의 마모는 피해갈 수 없다. 그렇다보니 F1 레이싱 중간에는 의무적으로 피트 스톱(Fit-stop)으로 중간정비를 해야 한다.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는 스포츠라 갈 길 바쁜 F1 레이서들에게 피트 스톱은 기록에 방해가 되는 곳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300㎞가 넘는 긴 여정을 완주와 무사고를 위해서는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때문에 피트 스톱은 시간낭비가 아닌 대업을 위한 과정인 셈이다.
피트 스톱은 비단 레이싱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일주일 평균 여가 시간은 약 10시간 정도 된다고 한다. 이는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한 수치이며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여가 시간이 부족한 이유로는 `취업준비·공부(34.7%)', `아르바이트(29.7%)'가 주를 이뤘다. 갈수록 높아져만 가는 취업 장벽 때문에 20대는 여가보다는 취업 준비를 택한 것이다.
학업과 일에 치중한 우리 20대들은 아마 지금 과부하 상태가 왔을 지도 모른다. 남보다 더 빨리, 더 위로 가기 위해서 무리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우리는 자신이 망가져 가고 있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다. 가끔은 취미생활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 미처 보지 못했던 또 다른 내 모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또 그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누군가에겐 짧은, 또 누군가에겐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니 남과 비교하지 말고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은 300㎞의 서킷처럼 먼 여정이 될 것이다. 때로는 뒤쳐질 때도 있고 생각보다 저조한 기록에 기록할 지도 모른다. 그 초조한 마음에 피트 스톱을 포기하고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하자. 피트 스톱에 들어가 있는 시간, 즉 나 자신에게 주는 여가시간은 낭비가 아닌 앞으로 레이싱에 추진력을 얻기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 당신은 피트 스톱이 필요하진 않은가.
 

ⓒ 동의대신문(http://www.deupress.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최근 인기기사
[주목, 이 책!]
인사발령
인물 소식란
효민인들의 활동
얼굴을 찾아라〈190〉 달리기로
[선거] 제35대 총학생회-정:이
[선거] 총동아리연합회-정:문정환
[선거] 한의과대학-정:임광혁(한
[선거] 예술디자인체육대학-정:안
[선거] IT융합부품소재공과대학-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14-714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엄광로 176번지 동의대학교 상영관 3층 동의언론사 신문편집국
Tel 051-890-1792~3 | Fax 051-890-1819
Deupress.or.kr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2008 동의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upress@de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