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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우리, 이야기 해 볼래요?
2018년 05월 18일 (금) 10:48:13 이은지 기자 dldmswl550@naver.com

호모 사피엔스가 자신들보다 골격이 크고 지능이 높은, 네안데르탈인을 넘어서 인류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상호간 `대화'가 가능함에 있었다. 대화는 지금의 인류를 있게 한 기적이었지만 산업혁명들과 자본주의의 유입으로 서로간의 침묵이 커져가고 있다.
아날로그, 디지털, 그리고 모바일로 바뀌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좁아졌다. 하루종일 작은 액정을 들여다보며 사는 우리는 사람과 눈을 바라보고, 마음을 기울이고, 입을 여는 것이 낯설다. 때문에 대학생들은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사람들과의 `소통'을 꼽고 고민하고 있다. 이런 20대에게 번지는 두가지 유행이 있다.
먼저 `고독한 채팅방'이다. 이 채팅방은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취미 생활, 반려동물 사진, 정보만을 주고받고 채팅은 하지 않는다. 만약 말을 하면 퇴장 당하는 것이 규칙이다. 필요한 것을 공유하면서도,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이 반영되었다.
또 하나는 `감정소비'라는 단어이다. 감정소비는 사람들과 갈등으로 인해 마음을 쓰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20대는 요즘 인간관계에 감정을 지나치게 소비하지 말자는 내용의 책들과 명언을 찾는다.  때문에 감정소비라고 부르는 영역이 넓혀져 가면서 타인과의 거리가 갈수록 멀어지는 것이다.
점점 만남과 이별의 절차가 간단해지는 까닭 일 것이다, 관계가 얕아지는 이유일 것이다. 입과 마음을 닫아 타인에서 벗어나 혼자이고 싶어 하는 것을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다. 다만, 때로는 계산하지 않고 마음을 다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점점 따뜻해지는 5월의 햇볕에 얼어있는 마음을 녹이고 말해보는 것이 어떨까.

`우리, 이야기 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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