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2 금 14:45
> 뉴스 > 인물 · 캠퍼스
     
스펙없는 이력서, 실력으로 승부하는 블라인드 채용의 시대
2018년 05월 17일 (목) 11:47:33 학술부 deupress@deu.ac.kr
     

지난해 7월 `평등한 기회·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입사지원서와 면접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인적사항 요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공, 학점, 동아리, 자원봉사, 어학점수, 해외경험뿐만 아니라 스피치와 외모관리까지 계속되는 취업난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 여러 가지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을 연장하는 대학생부터 수십, 수백만원대의 학원비용과 해외체류비용 때문에 시간적, 금전적 낭비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채용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보여주기 식의 스펙보다는 관련 업무에 필요한 실질적인 능력을 우선해서 선정하겠다는 무(無)스펙 즉 블라인드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롯데, SK, LG그룹 등 대기업들이 우선해서 사진, 외국어성적, 신체조건 등에 대한 항목을 없앴고, 금융권과 외식업까지 분야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7월 `평등한 기회·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입사지원서와 면접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인적사항 요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수경비원 등 직무수행에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입사지원서 항목에 출신지역, 가족관계, 학력, 학점 등을 삭제해 실력 중심의 평가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다.
 실무 위주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기반도 함께 마련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직업과 직무 데이터베이스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선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그동안 산업현장이나 교육훈련 전문가 등과 함께 897개의 직무를 개발해 고시했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채용이나 직업 훈련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회 및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 배포 등의 컨설팅도 지원한다.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기로 발표한 공공기관이 올해 3월까지 330개에 이른다. 또한 취업 관련 포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기업의 경우도 20.7%가 `올해 채용에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향후 도입할 지 여부에 대해서 절반에 가까운 47.7%가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지금의 취준생뿐만 아니라 앞으로 취업을 준비할 재학생들에게도 대비가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에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수많은 직업이 있기에 구체적인 방안을 모두 나열하기는 힘들지만 취업 관련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중요성을 주장하는 것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직무관련 분야를 철저히 준비하라.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서 어떠한 지식, 능력, 태도 등을 요구하는지, 어떠한 키워드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블라인드 채용은 기존 스펙 요소를 배제한 채, 본래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으로만 평가하자는 취지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를 철저히 분석해서 이해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NCS 관련 사이트(www.ncs.go.kr)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확인 후에 직무 관련 직업교육, 자격증을 취득해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실무 경력자는 아니지만 공모전, 프로젝트 등의 대외활동이나 아르바이트, 인턴 등의 직간접 경험 역시 도움이 된다.
 면접에 대비하라. 이력서에 기재된 고(高)스펙군을 걸러내는 이전 채용방식과 달리 실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면접이 더욱 강화된다.
 길어지는 면접시간, 많아지는 문항 수에 주의해야 한다.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스펙 중심의 단답형 질문은 사라지고, 상황대처형 질문들이 늘어난다. 업무 적합성 여부나 대응 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하나의 상황을 제시하고 문제해결, 창의력 등을 평가한다. 이전에 비해 질문과 답변의 시간이 길어지고, 문항 수도 복잡하기 때문에 준비를 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면접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답변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취업 관련 커뮤니티 활동이나 우리 대학 내 인재개발처 취업지원팀(career.deu.ac.kr)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졸업 후 한국서부발전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상무(기계공 졸·11학번) 씨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렇게 말한다.
 "회사마다 채용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채용방식을 골라서 지원하고, 스펙에 목숨걸기보다는 진짜 필요한 필기시험이나 면접에 더 노력하게 된다면 시간도 절약하고 합격률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효율적인 준비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서 학교, 이름을 가린 채로 면접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기에 대한 실력만 쌓으면 경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며 격려도 덧붙였다.
 블라인드 채용은 계속해서 늘어나겠지만 다른 스펙을 요구하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지원자나 객관적인 채용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채용자들의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그동안 명문대가 아니라 지방대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류통과의 기회조차 갖지 못한 이들에게 실력만을 가지고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블라인트 채용은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금수저, 흙수저 논란 이전에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제도의 취지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우려되는 부분을 보완해 우리 나라에 강하게 뿌리 내린 학연, 혈연, 지연을 배제하고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열린 채용이 자리 잡길 바란다.

ⓒ 동의대신문(http://www.deupress.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최근 인기기사
신임교수 프로필
인물 소식란
주목, 이 책!
이색체험기-기자 DO 한다 <스마
눈길- 끝나지 않은 불빛축제
나의 극장, 나의 책방-「찾아오는
효민인(認:알다) 손 안의 모바일
[꼴뚜기]
호텔컨벤션경영 국제대학생대회 대상
기계자동차로봇부품공학부 수상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14-714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엄광로 176번지 동의대학교 상영관 3층 동의언론사 신문편집국
Tel 051-890-1792~3 | Fax 051-890-1819
Deupress.or.kr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2008 동의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upress@de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