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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 형식 변경, 온라인 소통 등 끊임없는 변화를 꾀하다
2018년 04월 09일 (월) 17:02:24 박기현 기자 parkdori95@naver.com

대학신문이란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대학에서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간행물이다. 우리 대학에서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의대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종이신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전국 대다수 대학교의 대학신문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종이신문 일색이던 대학신문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학생기자들의 이런 노력을 소개하고 앞으로 대학신문이 방향을 모색해 본다.

종이신문과 함께 영향력이 약해져 가다
인터넷 매체의 보급으로 대학신문뿐만 아니라 종이신문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 대개의 사회소식은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고, 교내의 소식도 페이스북의 `○○대 대나무숲', `○○대 총학생회'와 같은 학교 관련 페이지에서 손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학신문의 필요성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이 벌어졌다. 얼마 전 개봉해서 흥행한 영화 「1987」은 군부독재에 맞서는 민주투사들이 주인공이었고, 그들은 모두 우리와 같은 `대학생'이었다. 당시에 대학생들의 사회적인 역할이 컸고 그들을 대표하는 언론기관이었던 대학신문은 큰 지지를 얻고 성장할 수 있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 시기를 `대학신문의 황금기'라고 표현할 만큼 대학신문의 영향력은 강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학의 환경은 달라졌다. 계속된 취업난으로 입학과 동시에 취업준비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단체생활은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학생들 사이에 개인주의가 팽배해졌다. 현재 대학가는 과거부터 전해져온 문화의 많은 부분 잃었다. 이런 영향으로 학교와 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떨어지게 되고 대학신문 기자들은 전처럼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대학신문의 내용은 점점 부실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학교의 지원 또한 자연스레 축소될 수밖에 없다.
지원이 줄어들자 폐간의 바람이 부는 학보사도 다수 생겼다. 지난해 4월 평택대학교 대학신문은 운영비 부족이라는 명분으로 학교로부터 종이신문 폐간 통보를 받게 되었다.
평택대학교 학생기자였던 곽길원 씨는 "당시 신문사는 재정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다.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현역 기자들은 방송국과의 통합, 모바일 페이지 운영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극복하기 힘들었다. 종이신문의 힘이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학보의 구독자수 또한 줄어 언젠가는 일어날 일인 줄 알았다"고 심정을 밝혔다. 평택대학교 대학신문은 현재 종이 신문은 발행하지 않고 웹으로만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종이신문이 폐간되고 책자 형식으로 발간되는 대학신문도 생겼다. 경기대학교 대학신문은 현재 대판이 아닌 책자 형식의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이고 편집에 용이한 점이 있어 택했다고 한다. 대학신문은 학생들이 교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매체이자 알권리를 보장해주는 지면이다. 이런 속성 때문에 타당한 이유 없는 폐간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대학신문의 미래를 위한 학생기자의 노력

대학신문의 오늘은 밝다고 볼 수 없다. 떨어지는 관심을 되찾기 위해서 학생기자들은 신문에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신문들은 접근의 용이성을 위해 홈페이지에 인터넷기사를 기재하고 있으며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를 기획한다. 이처럼 구독자들의 특성을 고려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접하는 구독자들을 위해 포항공과대학 대학 신문(이하 포항공대 신문)은 지난달부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신설해 운영한다. 포항공대신문의 김건창 편집장은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교외 뿐 아니라 교내의 일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시대적 흐름을 고려해 대학신문들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컨텐츠를 꾀하고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따라서 포항공대 신문은 홈페이지 개편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신설을 해 독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뒤이어 "일러스트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 교내 디자인 동아리에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방학 때 TF(임무를 해결하는 팀)를 만들어 학보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편집장은 "학우들에게 학보가 외면당하는 모습을 보면 기자들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것 같아 안타깝다. 신문을 위해 쓴 기자들의 수많은 시간과 피나는 노력을 봐서라도 학우들이 조금 더 신문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을 마쳤다.
신문의 변화 외에 대학신문 간의 교류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도 있다. 서울권언론연합회(이하 서언회)에 속해있는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신문(이하 동덕여대 신문)은 타 대학신문과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동덕여대 신문의 김규희 편집장은 "우리 학교 대학신문은 하계 방학 때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대학언론강좌, 동계 방학 때는 교수신문의 전국대학언론기자학교에 참여하여 타 대학신문와 교류 및 연대하고 있다"며 동덕여대 대학신문의 활발한 움직임을 설명했다. 모임의 장점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대학신문 기자들의 모임이다 보니 서로 동질감을 느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다. 때로는 서로 위로를 해주고 연대하다보니 기자활동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사를 위한 아이템이나 편집방식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신문 기자들은 학교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한다. 학우들에게 진실을 알려 알권리를 찾아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를 보도할 것이기 때문에 학우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뉴스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기사에만 집중하게 돼 편협한 시각을 가지게 한다. 이에 비해 신문은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사를 담아 사회를 보는 시각을 보다 넓게 만들어 준다. 멀지 않은 곳에 손쉽게 대학신문을 접할 수 있다. 발간 주기의 전반적인 사회소식을 알려주고, 향유할 수 있는 대학문화를 보여주며, 때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대학신문을 펼쳐보자.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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