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7 목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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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관심 속에서의 대학신문이 나아갈 방향 찾기
부산지역 4개 대학신문 편집국장 좌담회-동변상련을 말하다
2018년 04월 09일 (월) 16:59:48 이은지 기자 dldmswl550@naver.com

관심 올리기 위해서 뉴미디어 매체 활용
일부 대학에서는 예산 삭감과 발행 수 줄여
학보사 역할 무겁게 받아드려 언론기능 수행할 것

우리 대학신문이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대학신문의 입지 또한 유동적이다. 최근 들어서 설 자리가 좁아진 것은 비단 우리 대학만의 사정이 아니다. 이에 `난항 속에서 대학신문이 건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부산소재의 대학 4곳(우리 대학, 부경대, 부산외국어대, 동명대)의 학보사 편집국장들이 만나 지난달 31일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동의대 이은지 국장(이하 이 국장)=좌담회를 시작하면서 `대학신문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요. 사전 설문조사에서 각 대학 학우들의 관심정도를 낮게 평가 했던데 그렇게 평가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또 그렇기에 대학신문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 노력을 했나요?

△부경대 임지홍 국장(이하 임 국장)=배포대의 신문이 줄지 않는 걸로 봐서 신문의 관심이 매우 저조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학보사를 학교의 하나의 기관으로 보지 않고, 동아리로 생각하는 학우들이 많으니 기본적으로 홍보가 잘 되어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같이 학우들이 많이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홍보하고 있어요. 외에도 언론사 홍보 부스를 설치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 선거기간에 투표 독려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가갔죠.
△부산외국어대 강승효 국장(이하 강 국장)=마찬가지로 우리 대학 학우들도 배포대의 신문을 많이 보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SNS의 좋아요 개수는 2000개로 재학생 수에 비하면 아주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관심도가 높은 SNS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종이신문으로 발간했다면 반응이 미미할 기사거리도 크게 화제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현재는 카드뉴스나 편집영상을 게재하면서 구독률을 꾸준히 높이고 있어요. 구독률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대학신문의 존재도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동명대 윤혜경 국장(이하 윤 국장)=우리 대학 학우들도 언론기관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관심이 저조하다고 생각해요. 대신에 작년부터 교육방송국과 합쳐서 미디어센터가 되었어요. 덕분에 뉴스영상, 짧은spot영상과 같은 매체 활용이 잘 되고 있어요. 미디어센터가 운영 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장차 더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해요. 또 PDF형식으로도 신문을 올려 구독할 수 있는 경로를 넓히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동의대 이 국장=우리 모두 애를 많이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학우들의 관심이 단번에 증가하지 않잖아요. 이런 속에서 자연스레 편성 예산이 줄어들 것 같은데 혹시 신문 발행 횟수가 감소된 사례가 있나요?

△부경대 임 국장=기성회비 반납으로 인해서 2015년에 학보사 예산이 절반가량 감소되어 지면 크기와 횟수가 줄었어요. 15년 전까지는 연간 15회 발행을 유지해왔으나 16년도에는 10회가 되었죠. 하지만 올해는 작년처럼 연간 12회 발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횟수는 줄지 않았지만 편성 예산은 소폭 줄었어요.
△부산외국어대 강 국장=올해 예산이 작년에 비해서 거의 반 정도로 삭감되어 발행횟수가 줄었어요. 원래는 연간 14회를 유지했는데 올해는 10회가 되었죠. 이것도 원래는 7회로 줄이려고 했지만 저희 쪽에서 두 자리 수는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해서 겨우 10회를 지키고 있는 사정이에요.

 

▲동의대 이 국장=이런 열악한 사정 속에서 대학신문이 나아가기 위해서 신문의 형태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 없나요? 종이신문 외의 다른 방법으로 신문을 발간한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부경대 임 국장=시대가 시대인 만큼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편집기술이 좋은 사람을 통해 일러스트와 같은 삽화가 많아진다면 볼거리도 훨씬 풍부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종이신문의 형태에서 완전히 탈피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외국어대 강 국장=시류를 고려해서 인터넷 뉴스를 이용한다면 좋은 방향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도 가장 중요한 건 종이신문이 다른 매체로 대체되지 않는 것에 있다고 생각해요. 신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특정한 매체를 활용 하는 것이지, 아예 종이로 발간되는 신문이 없어진다면 다른 매체들은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해요.
△동명대 윤 국장=아무래도 종이신문은 잡지에 비해서 사진이 적어서 읽기에 용이하지 않고 딱딱하게 느껴져요. 이에 사진이 많은 잡지형식으로 발간된다면 학우들이 보다 가볍게 신문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앞선 국장님들의 의견과 같이 종이신문의 발간은 유지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동의대 이 국장=저도 종이신문과 같은 전통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저는 대학신문의 역할은 다른 학교기관들을 `견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의 대표기관인 총학생회, 학우들의 등록금을 받는 학교기관 등이 학생들의 권리를 착취한다면 이들을 비판하여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야 하니까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대학신문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부경대 임 국장=작게 보면 학우들이 불의한 일을 당하거나 억울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보면 역사를 기록하는 사초와도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 유일무이한 자리를 지키고 있잖아요. 그래서 대학신문은 학내 사안에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곳인 것 같아요.
△부산외국어대 강 국장=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학교가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고,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해야 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해요. 책임감도 커야하고, 잘못에 눈 감아서도 안 되죠. 힘든 날도 있지만 이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동명대 윤 국장=학교 내외의 소식을 들려주는 것이 대학신문의 가장 주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나쁜 소식들은 걸러 좋은 소식들만 신문에 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옳지 못해요. 편향적인 시각을 가지지 않고 객관적인 시선을 만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대학신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행하고 있어요.

각 대학의 대학 신문에 대한 학우의 관심 정도는 비슷했고 나눈 대화들 역시 대동소이했다. 갈수록 대학신문에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지만 정기물인 신문이 계속해서 발간되어야한다는데 마음이 같았다. 또, 모든 편집국장은 학교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점과 학생들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대학신문에 임하고 있다.
계속해서 대학신문이 올곧은 선택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권력에도 휘둘리지 않을 학보사의 굳은 심지와 비판과 칭찬으로 이뤄어진 학우들의 관심이 모두 있어야 함을 상기하며 이야기가 끝났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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