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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찾아라 〈185〉 필리핀 웨스턴 비사야스 주립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제네베베 페레노(Geneveve Parreno)(수학정보통계·박사) 씨
"즐거웠던 한국의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게요"
2018년 03월 19일 (월) 11:51:31 공경희 12383@deu.ac.kr
   
 

  2월말의 캠퍼스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석을 위해 학교를 처음 찾는 새내기들의 설렘과 그 동안의 대학생활을 마감하고 작별을 고하는 졸업생들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자리였다. 교정은 알록달록한 꽃다발과 가족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주인공들로 벌써 봄을 맞은 듯 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 지난달 24일 대학원 졸업식에 참석해 학사모를 쓰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필리핀인 제네베베 페레노(Geneveve Parreno)씨를 만났다.
  제네베베 씨는 2015년 우리대학 수학정보통계 박사과정에 입학해 3년간의 노력 끝에 정보통계전공 이학박사를 취득하고 오는 3월부터 모교인 필리핀 일로이시티의 웨스트 비사야스 주립대학교(West Visayas State University)에서 정식 교수로써 교단에 서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묻자 코끝이 빨간 얼굴로 날씨 얘기를 먼저 꺼냈다. 필리핀은 1년 열두달이 여름뿐이라 한국의 사계절이 무척 신기했고, 특히 추운 겨울이 너무 힘들었다고. 인터뷰 당일 그녀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필리핀 가족들이 함께 왔는데 그들도 한국의 겨울 날씨에 무척 놀랬다고 말하며, 본인은 지금 적응을 해서 오히려 겨울이 좋다고 웃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한국어가 유창한 그녀이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예전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대학원에 입학한 후 혼자있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았던 것이 오히려 언어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강의 등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국제언어교육원 선생님들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지도교수였던 최승배 교수님댁에도 초대받았는데 배려 차원에서 영어로 대화하며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더욱 즐거웠다고.
  한국에서의 즐거운 추억 얘기는 계속 이어졌다. "처음에는 음식과 문화가 달라 힘든 점이 많았는데 동의대학교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 덕분에 이곳 생활에 더욱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갈비탕과 삼겹살을 즐길 만큼 이곳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그녀는 3년간 학내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효민생활관, 제2효민생활관, 행복기숙사 등 거치지 않는 기숙사가 없을 정도이다. 특히 기숙사 사람들이 정말 친절해서 재미있었다며 기숙사 생활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참석했던 축제의 추억도 빼놓을 수 없다. 학과에서 운영하는 미락정에 가서 학부생, 교수님 등 모두 앞에서 겨울왕국 주제가였던 `Let It Go'를 불러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 그리고 동의대에서 만든 많은 추억들을 뒤로 하고 곧 고국으로 돌아가는 제네베베 씨.
  "박사학위를 취득해서 기쁜 것은 물론이고, 졸업식 행사에서 총장님과 악수를 나누는데 외국에서 공부한다고 고생했다며 격려해주셔서 정말 뿌듯했다."고 오늘 학사모 쓴 소감을 전했다. "지금도 필리핀에서는 K-POP, 한국 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무척 크다. 내가 한국에서 생활한 3년간의 경험이 고국으로 돌아가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더 앞장서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는 필리핀에서 통계학을 전공했다가 석사과정에서는 수학을, 그리고 우리대학에서 다시 통계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향인 필리핀의 경우 지진이 잦아서 위험한테 여기서 배운 공간통계학으로 고국의 이런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웃음으로 대답해 주었던 제네베베 씨, 필리핀으로 돌아가 교단에 서서도 지금처럼 밝은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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