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7 목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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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대 총학생회 첫 단추, 학우들의 관심으로 채워진다
2017년 12월 06일 (수) 17:01:41 김승애 기자 cute_44444@naver.com
   
 

□ 학생회 선거 설문조사

2017년을 마무리하며 2018년을 이끌어갈 학생회 선거가 마무리되었다. 34대 총학생회로는 `Step In Now'가 당선되었다. 지난해부터 전자투표를 시도해 투표율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관심도는 저조하다. 이어 본지에서 `선거 투표율과 기대감의 상관관계'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학우들이 생각하는 학생회의 본질은 무엇인지 찾아보자.  〈편집자 주〉

 지난주, 중앙도서관 앞 벤치에 앉아있다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 정책 플래카드를 테이블 가운데에 두고 앉은 두 학우 A, B의 이야기를 슬쩍 엿듣게 됐다. "학생회는 왜 하는 거야?"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A는 총학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는 뉘앙스의 말들을 이어갔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B는 A의 의문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나름 착실하게 설명했지만, A는 여전히 이해를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마 학생회의 존재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하는 학우는 많이 없다. 사실 A 학우처럼 생각하는 학생이 꽤 많은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마련된 총학이 정작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대학의 주된 목적이 취업이 되어버린 대학가 분위기에서 대외활동과 공모전을 전전하는 학생들에게 총학이라는 기구가 가지는 정체성은 더 이상 학생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의 학생들에게 자신을 도와줄 그 무언가가 총학은 아니게 된 것이다. 
총학에 대한 무관심은 우리의 문제
 시간이 흐를수록 총학을 향한 분위기가 점차 짙어지면서, 최근 대학가에는 학생회 선거가 무산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연세대는 2017년 총학 선거가 무산되어 비상대책위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등 단일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만이 출마해 학생들이 찬·반 투표만으로 선거가 진행되는 학교도 상당수다. 우리 대학도 마찬가지다. 2009년부터 지속된 총학 단일 선본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출마하는 사람이 없거나 투표율 미달로 선거가 무산되는 경우로 인해 총학생회가 없는 대학도 생겨 무관심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사실 이러한 대학가 분위기 내에서 우리 대학은 투표율 부분에서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4 선거에서 56.1%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이번에는 78%를 기록했다. 투표율 뿐만 아니라 각 선본이 정책을 알리는 방식도 타 대학에 비해 다양한 편이다. 정책 자료집, 단과대학 앞 리플렛과 같은 공식적인 창구도 존재한다. 각 선본들은 캠퍼스 유세, 강의실 유세, 기숙사 유세 등 학생들이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SNS 공간이나 우리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각 단과대학 학생회 선본에 대한 학생 개개인의 의견이 올라오기도 한다. 
 2016년 11월, 당시 2017년에 있을 학내·외 사안들에 대해 짐작하지 못했듯 2017년 11월 현재 시점에서 2018년에 우리의 대학생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어떠한 사건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각 선본 별로 제시된 정책이 중요한 것이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학생회가 어떠한 기조와 큰 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2018년의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학생회 선거가 마무리 된 지금, 많은 이들이 총학을 비판하지만 정작 자신이 나서서 그 일을 제대로 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은 드물다. 이러한 이들이 나서지 못하는 것은 학생사회라는 기반이 너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문제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학생 자치에 대해 나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다. 총학의 몰락은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책임을 수반하지 않는 권리는 없다
 본지에서는 학우 120명에게 `학생회 선거 투표율과 기대감'에 대한 설문조사 중 `총학생회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결과, `보통' 41%, `불만' 20%, `만족' 18% `매우 불만' 12%, `매우 만족' 9%로 집계됐다. 이어 `총학생회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보통' 38%, `만족' 28%, `불만' 13%, `매우 만족' 11%, `매우 불만' 10% 순으로 집계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승헌(전자공·2) 씨는 "총학생회에서 공약을 제시하면 그것을 이행해야 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붙어있는 공약지만 봤을 때는 그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학우들도 학생회를 남으로 치부하기보단 자신을 대표하는 집단이라 생각하고, 자신들의 편의와 복지 향상을 위해 학생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총학생회가 있어야 학생들의 의견이 공론화 될 수 있다. 학생회의 권력은 학생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학생회가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새로운 총학이 걸음마를 떼게 될 2018년, 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각인시킬 수 있는 존재이다. 이제는 등교를 하다가도, 수업을 듣다가도,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도 총학생회로 인해 생긴 변화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총학생회의 부재를 느꼈던 학우에게도 `당신 곁에서 언제나' 총학생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승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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