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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문화로 성장한 가야 체감형 공원에서 역사를 느끼다
2017년 12월 06일 (수) 16:33:21 권예송, 이지훈 수습기자 deupress@deu.ac.kr

  

   
 

경남 김해시에는 체감형 공원 김해 가야테마파크가 있다. 가야테마파크는 옛 금관가야의 역사를 체험, 공연, 놀이로 배울 수 있고 가족들과 연인들이 나들이를 갈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파크이다. 에듀테인먼트는 교육(Education)과 대화형 오락(Entertainment)을 균형있게 접목시킴으로써 역사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즐기면서 효과적인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계절별로 시행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따로 있어 날마다 색다른 김해 가야테마파크를 살펴보자.

옛 가야를 되살려놓다
김해 가야테마파크 입구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옛 가야왕궁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곳이 있다. 그 입구에는 압도적인 크기의 주작문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태극전, 김수로 스토리 전시관이 보인다. 태극전은 옛날 왕의 집무실이자 국가의 의식을 행하는 공간으로 내부는 김수로왕의 탄생과 허왕후와의 만남, 가야의 건국을 비롯한 가야의 이야기들을 알려준다. 또 옛 가야의 철제 장신구 및 무기와 소원을 이루어주는 황금거북이 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소원 거북이'라고 불리며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이 커다란 거북이가 김수로왕의 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벽한 이래로 가락지역인 김해는 아홉명의 촌장들이 부족을 다스리고 있었다. 3월의 어느 날, 구지봉에서 하늘이 내려주신 왕을 맞이한다는 얘기가 들려 촌장 아홉명이 그곳으로 가 거북이 노래와 구지가를 불렀더니 알이든 상자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김수로왕이 태어났다는 설이 있다. 구지가를 불러 김수로왕을 맞이했던 촌장들처럼 우리들도 황금거북이 상에 소원을 빌어보는건 어떨까?

바다를 건너 김수로왕을 만나다

태극전을 나와 바로 뒤편에는 가야의 복식(服飾)을 전시해놓은 가락정전이 있고 그 맞은편에 허왕후 스토리 전시관인 왕후전이 있다. 왕후전 안에는 많은 거울과 천장에 은하수처럼 수놓아진 조명으로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복도가 있다. 이 복도만큼 허왕후와 김수로왕의 만남은 신비하고 운명적이다. 김수로왕과 허왕후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가야국 초기의 아홉 추장인 구간(九干)들이 가야왕인 김수로에게 배필을 맞아들이기를 간청했다. 하지만 김수로왕은 `나의 배필은 하늘에서 정하여 보내줄 것이다'라며 운명의 여인을 기다렸다. 얼마 후 김수로왕이 신하를 남쪽 바다로 보냈다. 그리고 하늘의 명을 받아 자신의 왕후가 될 배필을 맞이하라고 말하자 배 한척이 가야로 들어왔다. 그 배에는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타고 있었다. 이렇게 하늘의 뜻 하나를 믿고 인도에서 가락국까지 온 허왕후는 김수로왕과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역사를 따라 추억의 발자취를 남기다
가야는 좋은 위치적 요건을 활용한 교역으로 일본, 중국 북방으로부터 신문물을 받아들여 탄생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가야왕궁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면 일본에 수출한 가야토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체험관과 철기 체험관이 있다. 이 철기 체험관에서는 철기문화와 제작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철기제작에 필수적인 과정인 철의 용해를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 또한 가야철기공방에서는 800도의 쇠를 두드려 화살촉, 검, 갑옷 등을 만드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을 통해 가야의 철기문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가야무사어드벤처를 체험하는 것도 좋다. 가야무사어드벤처는 가야기마무사의 모험심과 용기, 도전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놀이시설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모험놀이대, 사면놀이대 등의 다양한 시설이 있다.
마지막으로 가야테마파크의 쉼터 같은 공원 `신어가든'을 둘러보는건 어떨까. 신어가든은 가야왕궁 정문을 나와 바로 앞에 보이는 내리막길부터 여러 가지 꽃과 조형물, 연못 등이 조성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른 야외작품들이 길을 따라 놓여 있다.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도 곳곳에 있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가야테마파크에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 온 이희수(장유동·37) 씨는 "캠핑을 하러 가야 테마파크에 왔다. 아이들과 여러 번 와본 곳인데, 공원이나 놀이터 등이 가족이 함께 놀다 가기 좋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체험관은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나중에 크면 가야의 역사를 알려주러 다시 올 것 같다"라며 가야 테마파크를 소개했다.
역사는 일단 외우고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추억처럼 우리의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 김해 가야테마파크는 역사를 몸소 체험해보면서 자연스럽게 가야를 기억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의미를 지닌다. 많은 이들이 어렵다는 이유로 역사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꺼려하지만 가족, 연인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 김해 가야테마파크에 들러 함께 추억을 남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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