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 화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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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마크 레빈슨, 「THE BOX」
자원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
2017년 11월 13일 (월) 16:55:56 신학승 교수 deupress@deu.co.kr

인류 역사 중 가장 풍족한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풍요로움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가져 봤을 것이다. 자원은 세계 각지에 불균형적으로 도포되어 있어 국가들은 모든 종류의 자원을 보유할 수 없다. 때문에 국제 교역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배분이 이루어졌다.
인류는 국가 간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서 거대한 장벽이었던 바다마저 극복한다. 대항해라고 일컫는 시대가 시작 된 것이다. 15세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륙 간의 물자 이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선박은 대륙 간 운송 수단으로써 등장하였다.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바다를 세계와 연결하는 출입문이자 통로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주동력이 자연에서 인공의 힘으로 전환되었음에도 20세기 중반까지 유지된 전통적인 선박의 형태는 개별 화물의 선적에 대해 효율적이지 못하였다. 이러한 비효율성은 적재와 하역에서도 적용되어 항해 시간보다 항구 내 정박 시간이 더 걸리는 부작용을 야기했고 해결 방안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차량에 싣고 내릴 수 있으며 선박 선적에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철제 상자가 말콤 맥린에 의해 세상에 선보였다.
이 책은 운송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창조해서 세계 경제 성장과 무역량 증대를 이루어낸 `컨테이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컨테이너의 등장은 교역의 시작과 끝이 항구에서 항구로 이루어지던 시대를 종결짓게 하였다. 더불어 운송 수단 간의 연계를 통해 내-해륙 복합운송의 개념을 제시하여 시간과 노동의 효율화를 이끌어냈다.
컨테이너에 대해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통계 자료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는 느낌으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동시에 전통적인 운송 방법의 한계점을 도출함으로써 컨테이너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증명하고 있다. 나아가 혁신적인 기술의 보편적인 적용까지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컨테이너 도입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기술 채택의 중립성과 실사용을 위한 도입까지의 반발에 대해 투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도입에 따른 운송 패러다임의 변화가 오늘 날의 경제지리학, 물류 입지 그리고 국제 경영 전략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컨테이너에 대한 해석을 방대한 자료를 이용해 신기술의 등장이 어떻게 사회에 흡수되는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어떻게 구축하는지, 교역의 증대가 인류의 후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깊은 고찰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원의 흐름이 궁금하다면 `마크 레빈슨'의 `The BOX'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신학승(무역유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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