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 화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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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대] 가치있는 소비를 한다는 건
2017년 11월 13일 (월) 12:55:40 김혜원(의료경영·2) deupress@deu.ac.kr

어릴 적, 부모님께 용돈 `만원'을 받았다. 그 용돈을 받은 날이면 친구들과 하루 종일 놀다가 집에 왔다. 그래서인지 만원은 나에게 어떠한 의미를 찾기가 어려웠다. 부모님께 용돈을 달라고 부탁드리면 받을 수 있는 돈이니까. 그 후 수능을 치고 처음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최저시급도 되지 않는 돈을 받으며 불평불만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항상 웃으면서 일을 해야 했다. 그렇게 4시간을 일해서 벌면 2만원 남짓. 그 돈은 겨우 친구들과의 점심 밖에 되지 않았다.
작고 초라했던 만원은 그 때부터 나에게 크게 보였다. 그 가치를 알고부터 돈을 아꼈다. 아르바이트 비도 힘들게 번만큼 소비 계획을 세웠고, 그것들은 곧 저축이 되었다. 그 후에 나는 어린 나이에 큰 액수의 돈을 가졌다. 친구들은 통장 잔고를 보며 놀라고 부러워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는 돈의 의미는 그다지 없었다.
나는 돈을 벌기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20살의 꽃이라는 연애도 하지 못했고, 좋아하는 책, 배우고 싶은 공부도 놓쳤다. 그리고 기껏 번 돈을 쓰지 못했다. 쓰는 방법을 몰랐다. 이렇게 모은 돈을 처음에는 아까워서 사용하지 못했고, 지금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밖에 쓰지 못한다.
최근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느꼈다. 김생민은 단지 절약만이 살길이 아니며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렇듯 각자 자신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더 투자를 해야 한다. 많은 돈을 소비하지 않는 것보다 얼마나 가치 있게 쓸 수 있냐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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