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 화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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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세평] 반려동물 `펫티켓' 지켜 함께 사랑하기
2017년 11월 13일 (월) 12:51:29 최영석(힘찬동물병원) 원장 deupress@deu.ac.kr

지난 봄 동물병원에 자주 오시던 반려견 보호자분이 상담차 병원을 방문하신 적이 있었다. 함께하는 반려견이 산책 중 길가던 어르신을 물었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물었는지 안 물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상대방 어르신께서 물렸다 주장하시며 치료비 및 제반 보상비를 요구하신다고 고민상담을 하셨다. 그 이후 지난 여름, 다른 단골 보호자분께서 자신의 반려견을 안고 울며 병원으로 뛰쳐들어오신 날도 있었다. 반려견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불행히도 산책 나간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위 두 가지 사례는 서로 다른 예이지만 원인은 어찌보면 똑같다. 바로 목줄 미착용이다. 목줄만 단단히 채워줬더라면 첫 번째 사례 반려견은 보호자분의 통제 하에 지나가는 어르신과 마찰이 생길만한 정황이 없었을 것이고, 민사상의 소송으로도 이어지지 않았을 거다. 두 번째 사례 반려견은 허망한 죽음을 맞지 않았을 거고, 이후로도 가족들과 행복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위와 같은 일들은 관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사례지만, 최근에는 매체를 통해 반려동물 관련 사건사고들이 많이 노출되면서 주변이 시끄럽다. "사람 무는 반려견을 안락사 해야한다" "모든 개들에게 입마개를 채워야한다" "우리 강아지는 착해서 아무도 안무니 그런 것들이 필요없다" "입마개, 목줄 착용은 동물학대다" 등 필자의 의견에 비추어 보면 무조건 틀린 말도, 무조건 맞는 말이 있지는 않다. 다만 정말 중요한 불변의 진리는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누구도, 그 아무도 다쳐서는 안된다. 요즘 반려견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산책을 많이 나선다. 질주본능을 충족시켜 주고자 간혹 목줄을 풀어주거나 목줄을 과도하게 길게 늘려주는 분들이 몇몇 볼 수 있다. 이 경우 다들 간과하는 점이 있는데, 우리 반려견 아이가 뛰어노는 공간에 다른 사람과 다른 강아지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며, 다른 강아지를 싫어하는 강아지도 있다.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항상 눈여겨 봐야 한다. 우리 사랑스런 반려견을 위한 당장의 즐거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 즐거움은 오랫동안 이어져야한다. 그러기 위해 반려견 외출 시 목줄 착용은 필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나 강아지에게 경계심을 보이거나 겁이 많거나 공격성향이 있는 반려견은 입마개 착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인 필자도 극도로 예민하거나 겁이 많거나 공격성향이 있는 반려견은 입마개를 착용하고 진료를 본다. 치료의 손길을 거부하는 아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건강을 해치기에 필요한 경우 입마개를 착용하고 귀청소, 발톱깎기, 항문낭 관리 등 반려견이 싫어하지만 꼭 해야 하는 건강관리 요소를 챙기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 분들 스스로가 `펫티켓'을 나만 지켜야하는 억지스러운 강요로 여기지 않고 사랑하는 내 반려동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주변의 다른 반려동물들을 위해 갖춰야할 기본 배려로 여기는 인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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