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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학우들 입맛 사로잡을 `New 학식 보고서'
2017년 09월 27일 (수) 17:49:56 박동재 기자 djpark0506@naver.com

우리 대학 총학생회 `활력'이 당선 전부터 내세운 대표공약인 학생식단의 개선을 주장했다. 이에 한 학기의 준비과정을 거쳐 2학기에 새로운 식단들을 도입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바뀐 식단에 대한 학생들의 솔직한 견해를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변화를 만든 식당관리위원회 대표를 직접 인터뷰하며 식단 개편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나와 밥 한 끼 해요. 내게 21분 30초만 내어줘요. 커피도 마셔주면 좋겠지만 그 정도로도 괜찮아요. 그대가 좋아하는 음식은 나도 그날만큼은 전부 좋아할게요
 -윤현상의 『밥 한 끼 해요』

밥을 먹는다는 것. 많은 이들에게 식사는 단순한 영양보충 이상의 설렘을 전하곤 한다. 우리 대학도 학우들에게 영양보충 이상의 학생식당 식단(이하 학식)이 함께해야할 것이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 설레는 공강, 그리고 점심시간을 책임져줄 학식을 만들기 위해 식당관리위원회(이하 식당위)는 새로운 메뉴를 내놓았다.

   
 

신메뉴 10가지로 한층 풍성한 식단

우리 대학 식당위는 부총학생회장을 대표로 임기시작 1월부터 현재까지 타 대학 학생식당 방문과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대학의 문제점을 파악하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드러난 문제점인 학식 카드결제 불가에 대하여 식당위 대표 허현태(소방방재행정·4)학우는 "학교부속 식당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하게 된다면 카드 수수료를 학교 측에서 지불해야 된다. 그러면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카드결제기 설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카드결제 불가와 함께 문제점으로 지적된 맛과 질의 향상을 위해 신메뉴 개발과 식당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우리 대학 식당 담당자들과 회의를 통해 6월 중 신메뉴 시식회를 진행했다. 4가지 메뉴(베이컨볶음밥, 일본식볶음밥, 크림파스타, 매콤제육덮밥)로 진행된 무료시식회는 약 300명의 학우들이 함께했다.
4가지의 신메뉴 무료시식회 진행후 실시된 피드백에서는 아쉽게도 학우들의 만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식당위는 또다시 회의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나갔다. 회의 결과 2017년도 2학기부터 10가지의 더 많은 신메뉴(차슈덮밥, 김밥볶음밥세트, 함박스테이크, 삼겹살비빔밥, 파닭덮밥, 오야꼬동, 일본식 볶음밥, 크림파스타, 매콤제육덮밥, 베이컨볶음밥)를 개발했다. 그리고 훼손되었던 식기교체와 이전의 단품메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잊지않았다.
학식과 더불어 불만사항이 제기되었던 기숙사 식당에도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이에 식당위는 현재 우리 대학 기숙사와 타 대학을 비교하여 음식의 질과 맛, 식권강매 등의 문제에 대한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 밝혔다. 식당위는 대부분 학생회 임원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들도 우리 대학 학생으로, 학식이 가지고 있던 고충을 학우들과 느꼈을 것이다. 학생회의 관심으로 점차 식단 문제가 조금씩 해결되어 가고 있다.

   
 

식당관리위원회,
`긍정적' 62%, `부정적' 38%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순위를 정하는 JTBC2의 `양세찬의 텐2'에서 학식을 주제로 다룬바 있다. 제보를 받은 학교의 학식을 먹어보고 각 학교별 학식의 순위를 정하는가하면 이색학식을 소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연세대학교는 `보쌈정식'과 `풍기 리조토'가 소개되며 학식이 맛있는 학교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연세대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학식 `프레프레'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프레프레'는 대리석과 붉은 벽돌로 된 벽면, 융단재질의 소파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질좋은 식단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학식의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는 평이 있었다. 그러나 학교측의 의견은 일반 음식점과 견줘 손색없는 질의 학식과 청결에 따르는 어쩔 수 없는 충분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와 같은 사례를 통해 우리는 맛과 양, 질이 좋아지는 것과 가격상승은 함께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부산외대는 지난 2014년 학교를 남산동으로 이전하며 `그린 캠퍼스, 클린 캠퍼스'를 모토로 삼은 학교는 `배달음식 금지'를 학교방침으로 정했다. 학생들은 3년째 캠퍼스에서 배달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식의 가격이 비싸고 질이 낮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또한 학생들의 식사권을 침해받는다는 논거를 들며 `배달음식 존'을 만들었으나 학교 측은 꾸준히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학생들은 2014년 10월 6일 학교 잔디밭에서 단체로 짜장면을 먹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맛없는 학교식당 밥을 먹던 한 학생은 동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공유됐다. 부산외대 학생회 측에서는 당연한 권리를 찾을 뿐이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생활의 문제라 말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와 가장 직면해있는 문제이다. 대학에서도 안된다고만 하지말고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학식 변화의 중요성은 우리 대학 학우들의 만족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실천에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대학 학우들은 이러한 `식당관리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변화된 학식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100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변화된 학식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우가 62%,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우가 38%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식단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가 22%, `학생들의 입장에서 변화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총학생회의 노력'이 19%로 나타났다. `식단의 질이 좋아졌다' 13%와 `식단의 양이 늘었다' 8%를 합해 21%의 지지를 받은 것에 비교해보면 실질적인 식단의 개선보다는 변화하는 대학의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38%의 학우들은 `메뉴를 제외한 변화가 없다, 변화되었지만 개선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5%, `특식을 제외한 메뉴에는 변화가 없다' 8%로 나타났다. `이전과 같은 재료로 다른 메뉴의 음식을 만든 것 같다', `개선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는 의견이 각각 6%씩 나타났다. 또 기타의견으로 `변화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맛과 질의 변화가 없고 양만 늘어났다'와 `정식이 없어졌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식당위가 준비한 신메뉴를 학우들은 얼마나 접했을까? 함께 진행된 학생식당의 변화된 식단이용에 대한 질문에 44%의 학우가 신메뉴를 먹어봤다고 답했고 56%의 학우가 먹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56%의 변화된 학식을 먹어보지 못한 학우들도 이유가 있었다. `주위의 평가가 좋지 않아서' 22%, `학식 외 먹거리가 많아서' 19%, `시간이 맞지 않아서' 11%로 집계됐다. 학식을 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에 `변화된 학식에 대한 주위의 부정적 평가'가 가장 많았다.

   
 

이젠 학우들이 `활력' 불어넣어야

식당위는 지금까지 진행된 변화된 학식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를 하고 앞으로 어떤 더 많은 변화를 생각중일까? 식당위 학생대표 허현태(소방방재행정·4)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식단위가 생각하는 학우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기타 업체보다 저렴하고 영양가가 좋은 새로운 식단으로 다가가 학우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작년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비해 학생식당을 찾은 학우들이 늘어났다. 이번 1차적 변화를 시작하며 세운 기준인 학식에 대한 이미지 변화는 성공적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신메뉴가 나오며 약속했던 지속적 설문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 달을 기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문제제기가 되는 메뉴는 또 다른 신메뉴로 대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숙사식단의 식권강매, 변하지 못한 식단의 메뉴, 양, 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9월 28일 식당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 특식처럼 제공되는 한가지의 신메뉴에 대한 불만들에 대하여 비교적 이용자가 적은 국제관은 2가지 메뉴로 진행 중이며 수덕전과 정보관에서는 10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당관리 위원회 2차 활동보고를 통해 라면메뉴에 토핑을 추가하여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라면메뉴에 치즈와 김밥을 추가메뉴로 이용하는 것을 건의 중에 있으며 결제기기에 추가메뉴에 표시되는 것을 연구, 진행하는 것에 시간이 조금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었던 새로운 학식이 영양사들에게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수덕전 식당에서 신메뉴가 추가되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권은선(복지관리팀) 영양사는 "이전에 없었던 메뉴를 만든다는 부분에서 레시피와 식단을 새로 구성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추가로 학우들에게 원하는 점과 영양사가 생각하는 추가적 필요사항에 대한 질문에 "식기교체와 신메뉴라는 변화된 모습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학생들의 많은 이용이 투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개선되어야 될 부분에 대한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게 하는 방향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38%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이유에 대한 부분은 수렴해야 하며 식당위의 귀 기울임이 적극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변화된 학식을 먹어본 사람 중 친구들에게 "맛없어. 별로더라"고 평가했던 학우들이 있지는 않은가?
본지 설문조사 결과, 부정적 평가를 했던 것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우들의 걸음을 돌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결과가 낳은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한 우리 대학 학우들의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변화란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말을 잊지 않고 계속 전진하겠다는 식당관리위원회의 다짐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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