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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로 바라본 현재
2017년 09월 27일 (수) 10:23:46 김승애 편집국장 deupress@deu.ac.kr

전시회를 봤다. 나온 후에 기억나는 사람? `체'라는 이름의 누가봐도 잘생긴 남자였다. 전시회를 보고나서 체 게바라를 생각했다. 체 게바라 생의 마지막날에 전투가 끝나고 그를 체포한 볼리비아 군인들이 그에게 무엇을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그는 "혁명의 불멸성을 생각하고 있소."라고 답했다. 생의 그 극점에서 그는 혁명의 불멸을 생각했다. 혁명, 불멸? 꽤 어려운 단어들이다. 하지만 잊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촌스러운 말이다. 소위 `휴머니즘'아닌가. 어쨌든 인간과 혁명의 연결고리, 그 말이 좋았고 지금도 그렇다.
온통 신문마다 `국정원 블랙리스트' 소식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작성한 `연예계 좌파 실태 및 순화방안' 보고서에는 국정원이 친정부 성향의 연예인들을 지명해 이들을 육성하고 별도로 지원까지 해주는 방안을 기획하는 내용이 밝혀졌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몇명의 공인들이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국·공립 유치원 증설에 관해 휴업을 선언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또한 휴업을 철회했다. 집단휴업을 없던 일로 하고 17일 기자회견으로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세상은 말로 이어진다. 이미 접한 소식의 수만큼 세상엔 판단해야 할 것이 많다. 또 세상에는 사람도 많다. 평범하게 하루를 보낸다해도 반드시 말을 나눠야 할 사람의 수는 어림잡아 30명 정도? 모두들 나에게 조금씩 다른 화제를 가지고 말을 건넨다. 세상에는 얘기해야 할 것이 많다. 이러한 소식과 각종 미디어가 밀어주는 단호한 판단과 온갖 잡담들. 당신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모든 것을 가르고 판단하고 받아들이고 있는가?
문득 보니 나, 체 게바라를 통해 세상을 보고 있었다. 그가 말한 혁명의 불멸성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싸우려는 의지일 것이다.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이것이 정말 인간적인 것인가 묻는것. 하여 늘 그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것. 조금 어울리지 않는 단어일까? 대답은 이렇게 한다. 싸움으로서. 투쟁으로서. 바로 혁명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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