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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욕설과 인격
2009년 04월 14일 (화) 16:03:37 김효정 기자 bibi420@naver.com

 버스 안에서 젊은 남자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 내용이었지만 단어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짧은 문장에서 수십 번도 넘게 욕을 섞어 말하는 탓에 이야기의 핵심보다 욕만 줄줄이 들렸기 때문이다.
 요즘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욕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며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떠들어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듣기 좋은 소리도 여러 번 들으면 지겨운 데, 거북할 정도의 욕설은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 소리보다 더 심한 소음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욕을 많이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먼저 각박한 사회 속에서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욕을 이용한다고 본다. 간단히 말해서 내 기분이 이러하니 좀 알아달라는 것이다. 갖가지 수식어와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많은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한, 욕을 할 때마다 옆에서 제재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처럼 계속 사용하다가 입버릇이 되고, 나중에는 나쁜 것이라는 인식조차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의 경우 밖에서 배운 욕을 집에서 썼다가 부모에게 혼이 난 후 쓰지 않게 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성인에게 일일이 교육을 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미 습관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힘들겠지만 스스로 고치는 수밖에 없다. 꼭 고쳐야 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단언하고 싶다. 말버릇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겉으로 보기 괜찮은 사람인데 입을 여는 순간 욕이 튀어나와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상대방이 생각하는 이미지는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나름이다. 우리 모두 바른말을 구사하여 자신의 인격을 높여보자.
 

김효정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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